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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긴장 격화의 주범은 미국이다!"

신은섭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1/23 [14:37]

"한반도 정세 긴장 격화의 주범은 미국이다!"

신은섭 통신원 | 입력 : 2022/01/23 [14:37]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안성현 대학생.  © 신은섭 통신원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는 23일 오전 11시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한반도 긴장 격화 주범 미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첫 번째 발언에서 안성현 참가자는 "2018년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거침없이 분단선을 넘었을 때, 우리 겨레 모두가 평화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희망찬 내일을 꿈꾸었다"라면서 "그런데 미국은 남북 합의 이행을 워킹그룹으로 막아버리고 평화가 아닌 전쟁을 불러오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했다."라고 미국의 행태를 짚었다. 이어 "우리 국민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 미국은 지금 당장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언에서 김성일 민족위 집행위원장은 "미국은 이번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시험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뭐만 하면 도발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미가 벌이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도발이라고 얘기하는 언론은 없다. 이런 적대시 정책, 이중 기준을 없애지 않고서는 한반도의 평화, 북미 간의 협의와 대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김은진 운영대표.  © 신은섭 통신원

 

이어 김은진 민족위 운영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민족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정세 긴장이 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긴장 격화의 책임이 마치 북한에 있는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지만,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북미 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북 적대 정책을 펼친 책임이 그 첫 번째이다. 미국은 입으로는 계속 적대시 의사가 없다고 대화를 하자면서도, 제재와 선제공격 군사훈련 같은 적대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은 두 번의 정상 만남을 가졌지만 애초부터 관계를 개선할 의사도 약속을 지킬 생각도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족위는 "남북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남북 대결을 부추긴 책임이 그 두 번째이다. 미국은 줄곧 남북 관계 발전을 차단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였다. 또 대북 적대적 성격의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강요하고, 미국산 첨단무기를 강매하는 등 한국을 대북 적대 정책 실현에 동원함으로써 동족 대결로 내몰아 정세 격화를 부추겨 왔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모든 기자회견의 순서가 끝났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한반도 긴장 격화의 주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긴장 격화의 책임이 마치 북한에 있는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지만,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

 

북미 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북 적대 정책을 펼친 책임이 그 첫 번째이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는 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만남에서 북미 정상은 종전을 선언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약속하였음에도 미국은 종전선언이라는 첫걸음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선제적으로 폐기하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 약속을 지킨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화를 질질 끌더니 이듬해 2월 하노이에서는 회담을 결렬시키기에 이르렀다. 실무협의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5건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해제를 맞바꾸자’라고 합의했는데, 막상 정상이 만났을 때 미국이 난데없이 ‘영변+알파’를 들고나와 회담이 결렬되었다. 미국이 왜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해 회담을 결렬시켰는지 당시 많은 사람이 의문스러워했다. 북한은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잃었다'고까지 표현했다. 

 

이후 미국은 입으로는 계속 적대시 의사가 없다고 대화를 하자면서도, 제재와 선제공격 군사훈련 같은 적대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두 번이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미국은 애초부터 관계를 개선할 의사도 약속을 지킬 생각도 없었던 것이다. 트럼프가 약속한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은,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사자성어인 '구밀복검'의 전형이었다.

 

중국이 대북 추가 제재를 논의한 유엔안보리를 전후하여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르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라며 미국 책임론을 에둘러 표현한 것,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고 대북 안보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미국의 이런 태도에 연원을 두고 있다.

 

남북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남북 대결을 부추긴 책임이 그 두 번째이다.

 

2018년 남과 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선언은 자주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민족에게 커다란 선물이었다. 이후 남북 관계가 급격히 발전할 조짐을 보이자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을 만들고 승인 정책으로 남북 합의 이행을 방해했다. 2018년 12월 26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는데, 실제 착공식 없이 25분 만에 행사가 끝났다. 착공 없는 착공식이라니 그야말로 웃지 못할 희비극이었다. 결국 그 뒤로 남북 관계 발전은 멈췄다. 당시 남북 관계가 계속 발전했다면 지금쯤은 경의선 타고 평양, 신의주를 오가며 러시아, 유럽까지 뻗어 나가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미국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꿈을 짓밟았고, 이는 한반도 긴장 격화로 이어졌다.

 

끊어졌던 남북 통신선이 작년 여름 복구되면서 우리 국민이 품었던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한 가닥 희망은,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면서 파탄 났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는 각계의 빗발치는 목소리도 미국의 안중에는 없었다. 미국은 다시 한번 남북 관계 발전에 차단봉을 내리고 평화·통일의 꿈을 짓밟았다. 

 

이처럼 미국은 줄곧 남북 관계 발전을 차단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였다. 또 대북 적대적 성격의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강요하고, 미국산 첨단무기를 강매하는 등 한국을 대북 적대 정책 실현에 동원함으로써 동족 대결로 내몰아 정세 격화를 부추겨 왔다. 

 

이렇듯 한반도 긴장 격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음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사격 훈련을 도발이라며 규탄하고 제재에 나섰다. 그리고 다른 동맹국들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인다.

 

게다가 1월 중순에는 동중국해·남중국해 등 동아시아 바다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작전 항해를 펼치는 대북 압박 무력시위를 하였고, 3월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겠다고 하고 있어 정세는 더욱 격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미국은 계속 뻔뻔하게 대화 타령을 하고 있어, 한반도 정세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더욱 큰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한반도 긴장 격화 주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미국은 긴장 격화 불러오는 대북 적대 정책 철회하라!

전쟁 위기 고조시키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영구 중단하라!

 

1월 23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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