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무기 개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의 폭스뉴스와 여론조사 업체 모닝 컨설트가 각각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68%의 미국 국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걱정하고 있으며, 81%의 미국 국민이 북한의 무기 개발을 걱정한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먼저 미국 폭스뉴스는 지난 16~19일 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걱정한다고 답한 68%의 응답자 중 31%는 ‘극도로’ 걱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37%는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7%에 불과했다.
미국 국민은 최근 논란이 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걱정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62%였다. 미국은 23일부터 러시아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으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이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미국에서 최근 시급한 외교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미국 국민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더 걱정한다고 답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트가 1월 초 발표한 미국 국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가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런 미국 국민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일이 최근 있었다.
도널드 커크 기자는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지난 21일 ‘대북 선제타격론이 퍼지고 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미국 국민은 ‘멍청이 같으니.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원하지 않아’, ‘전쟁해야 돈 버는 사람들이 요즘 진짜 살맛 났구나’, ‘미국, 한국전쟁서 꼼짝달싹 못 하다. 미국, 피그만에서 패배하다. 미국, 베트남전에서 패배하다. 미국, 아프간 전쟁에서 패배하다. 미국이 북한과 전쟁한다고?’,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이동식 ICBM 시스템을 갖춘 북한을 미국이 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용감하게 어리석은 짓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커크 기자를 비판했다.
지난 2017년 북미 대결이 한창이었을 때 전쟁에 대비해 개인 벙커를 구매하는 미국 국민이 급속도로 증가해 미국 벙커업체가 엄청난 이익을 봤다고 한다. 미국 국민 안에서 올해 전전긍긍하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