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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의 ‘흑백논리’가 다시 한번 드러난 사건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2/14 [17:41]

윤석열 후보의 ‘흑백논리’가 다시 한번 드러난 사건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2/14 [17:41]

노컷뉴스는 14일 <윤석열이 업신여긴 美교수, ‘윤핵관’보다 10배 실력 높았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서 윤석열 후보가 업신여긴 미국 교수는 최승환 일리노이 주립대 정치학과 교수이다. 

 

최 교수는 지난 9일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전쟁의 가능성이 한반도 위에 드리우다’에서 한반도의 전쟁 발발 가능성 네 가지 중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짚은 바 있다.

 

당시 최 교수는 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 대선에서 승리하면 매파 대통령이 집권하게 된다. 윤 후보는 27년간 검사로만 활동해 모든 것을 흑백의 관점으로 본다”라면서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 등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이 북한과 대립하게 되면 자칫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점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지난 11일 대통령 후보 2차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하자 윤석열 후보는 “그 저자는 국제정치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하는 분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말해 졸지에 최 교수를 엉뚱한 이야기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에 최 교수가 노컷뉴스에 12일 반박문을 보냈다고 한다.

 

노컷뉴스는 최 교수가 반박문에서 “두 후보 간의 토론이 한국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튼튼히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제 개인에 대한 인격 모독성 발언으로 이어져서 매우 실망스럽다”라면서 “제가 국제 정치학회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학자라면, 윤 후보를 돕고 있는 한국 정치학자들은 어떤 수준의 학자들로 보고 계시는지 윤 후보께 여쭤보고 싶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외교 안보 정책을 돕는 학자 중에서 학문적 업적도와 논문인용지수가 저보다 더 높은 분이 있는지 팩트체크해서 꼭 알려 주시기 바란다”라고도 했다.

 

학문적 업적도는 특정 연구자의 연구성과 및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써,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과 논문별 피인용 횟수를 이용해 보다 객관적으로 학문적 역량을 측정할 수 있다. 논문인용지수는 다른 연구자가 해당 연구자의 논문을 얼마나 인용했는지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연구자의 논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두 가지 지표는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라는 검색도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4년부터 교수로 활동 중인 최 교수는 논문 58편, 책 4권을 저술했다. 

 

노컷뉴스는 최 교수의 학문적 업적도는 23, 논문인용지수는 2014로 나와 있는데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은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학문업적도는 7, 논문인용지수는 200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노컷뉴스는 단순 비교로 윤석열 후보가 토론회에서 업신여긴 최 교수의 학문업적도는 윤 후보의 핵심 참모보다 3배, 논문인용지수는 10배 이상 높은 셈이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에서 최 교수보다 학문적 업적이 더 높은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학문적 업적이라는 문제를 떠나서 윤석열 후보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윤석열 후보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최 교수가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글을 쓴 것이 아니다.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 등은 전쟁을 불러오는 발언이라며 국내에서도 무수히 많은 사람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자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국제 정치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몰고 가는 윤석열 후보의 태도가 오히려 ‘흑백논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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