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12일 방문해 전염병 전파 상태를 신속히 억제할 것을 강조했다고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용원,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동행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안의 지휘실들을 돌아보시면서 조성된 방역 위기 상황에 대처하여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 방역체계로 이행한 후 하루 동안의 방역실태에 대하여 점검하시고 전국적인 전파 상황을 요해(파악)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하는 데서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 단위, 생산 단위, 거주 단위별로 격폐 조치를 취하는 사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계속해 “특히 현 위기를 타개하는 데서 전파 상황을 따라가면서 관리 대책하면 언제 가도 방역사업에서 피동을 면할 수 없다”라면서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발열자)들을 격리 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하여 전파 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역사업에서 주도권은 생명”이라며 “방역전에서 승세를 주동적으로 확고히 틀어쥐기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 사항들을 시급히, 철저히 실행하여 전염병 전파 사태를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적인 비상 방역지침들을 엄격히 준수하여 악성전염병의 전파를 억제하고 안정시키며 인민들이 국가의 비상조치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실행에서 고도의 자각성을 발휘하도록 정치선전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일” 것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면한 보건 위기 상황을 하루속히 역전시키고 방역의 안정을 회복하며 우리 인민의 건강과 안녕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 당 앞에 나선 가장 중차대한 도전이고 지상의 과업”이라며 “방역전쟁을 승리적으로 주도해나갈 당중앙의 결심과 의지, 전략전술을”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북한 전역에 폭발적으로 확산돼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 명이 완치되었다. 5월 12일 하루 동안에만 전국적으로 1만 8,000여 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지금까지 18만 7,800여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6명이고 그중 1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됐다.
앞서 북한은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정치국회의에서는 결정서 ‘조성된 방역 위기 상황에 맞게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 방역체계로 이행할 데 대하여’가 채택됐다. 결정서에는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 방역체계로 이행할 것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 방역체계로 이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고 나라의 방역사업 전반을 엄격히 장악 지휘할 것 ▲당·행정·경제기관, 안전·보위·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기관, 모든 부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지시를 당중앙의 요구로 무조건 접수하고 철저히 집행하며 최대비상 방역체계로 이행하는 데 맞게 사업체계를 정연하게 세워 국가사업 전반에서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 등이 담겨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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