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아래 6.15청학본부)는 13일 오후 1시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민족자주 반전평화 조국통일 광복 77주년 8.15 남·북·해외 청년학생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분단, 전쟁, 사회적 안전망 소홀(최근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로 희생된 분들과 이 땅의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해서 헌신하셨던 열사들을 생각하면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는 경남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의 율동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통일 관련 노래들에 맞춰 다양한 춤을 췄다.
정종성 6.15청학본부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77년 전 삼천리 방방곡곡 그리고 해외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싸우며 조국 해방 만세를 외치는 항일 선열들처럼 남과 북, 해외의 청년학생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민족자주, 반전평화, 조국통일을 함께 외치는 오늘이 참으로 뜻깊다”라며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정 상임대표는 이어 “어떻게든 이 땅의 분단을 유지하려는 외세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 때문에 남북관계는 파탄을 넘어 충돌 직전의 상황”이라며 “청년학생들이 민족의 미래를 위해 외세와 그 추종 세력들의 전쟁 책동을 분쇄하고 기어이 조국통일의 새 아침을 열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광일 재일본조선청년동맹 중앙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조국통일만이 극심한 한반도 정세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재일동포 청년들은 통일운동의 주인이라는 높은 자각을 안고 해외에 있는 동포 조직들과 연계를 긴밀히 하여 해외동포 청년들의 투쟁을 맨 앞장에서 견인하는 데서 앞으로도 실질적인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며 “우리 민족끼리 합심해 우리의 힘으로 조국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대회장에 참석한 한성우 재일한국청년동맹 위원장도 대회를 축하하며 “우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 그날까지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어 대회 기조 영상을 보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 “남북공동선언 이행하라”, “민족자주 실현하자”, “역사정의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승민 대학생겨레하나 대행진단 단장은 대회 발언에서 “같은 민족에게는 적이라 하고 우리 민족을 갈라 한반도 민중을 착취하는 미국에는 혈맹이라 얘기하는 윤석열 정부”라며 “청년학생들이 앞장서서 이 땅의 자주를 안아오고 미국을 몰아”내고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자고 호소했다.
이재선 천도교 청년회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으려는 것을 규탄하며 “일본이 바라는 전쟁은 자신들 땅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아니다. 남의 땅에서 남의 나라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 일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회 참석자들에게 “다 같이 한목소리로 전쟁은 안 된다고 외쳐야 한다. 이 땅의 평화는 우리 스스로 자주적인 목소리로 지켜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발언이 끝나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청춘’이 노래 「불꽃이 되어」를 공연하며 대회의 열기를 높였다.
대회를 마무리하며 공동결의문 낭독과 부산겨레하나의 율동 공연이 있었다.
공동결의문 낭독은 박정수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통일선봉대 단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윤금숙 해외 청년학생 대표가 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후 숭례문까지 행진했다.
아래는 공동결의문 전문이다.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강력한 반전평화투쟁으로 조국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광복 77주년 남·북·해외 청년학생 공동결의문
항일선열들이 자기의 피와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며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통치를 끝장내고 조국해방을 안아온 역사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77년이 되었다. 하지만 외세의 민족분열책동에 의하여 8.15와 함께 시작된 분단의 불행과 고통은 세대와 세기를 이어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8.15를 앞두고 있는 지금 한반도에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 의해 핵전쟁위험이 더욱 무겁게 짙어가고 있다.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은 무너져가는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와 그 주변에 핵전략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각종 명목의 연합군사훈련을 매일같이 벌여놓으며 남측의 보수집권세력을 남북대결로 부추기고 있다. 심지어 한미일군사협력의 미명하에 우리 민족의 천년숙적 일본에게 재침의 발판을 놓아주고 얼마 전에는 자위대까지 신성한 이 땅에 끌어들였다.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에 매달리는 남측 보수집권세력은 북에 대한 주적론과 선제타격, 원점타격을 떠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겨레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
남과 북, 해외의 청년학생들은 광복 77주년을 맞으며 날로 무모하게 벌어지고 있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전쟁대결책동을 분쇄하고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갈 굳은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외세의 간섭과 반통일세력의 사대매국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릴 것이다. 자주는 민족의 생명이며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데 평화와 통일의 밝은 전도가 있다. 민족수난의 쓰라린 역사가 그대로 실증해주듯이 외세의존은 곧 대결과 전쟁, 망국의 길이다. 정의를 귀중히 여기고 미래를 사랑하는 우리 청년학생들은 민족자주를 통일운동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이익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미국이 우리 민족문제에 간섭하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으며 남북선언 이행을 가로막고 조국통일의 앞길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는데 대해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외세와의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운운하며 우리 민족의 운명과 이익을 내팽개치고 남북대결을 몰아오는 남측 당국의 외세굴종정책과 사대매국책동을 저지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다.
2. 강력한 반전평화투쟁으로 내외 호전세력들의 전쟁대결책동을 철저히 짓부숴버릴 것이다. 적대와 대결이 지속되면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만일 이 땅에서 또다시 전쟁이 터진다면 그로 인한 피해자는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우리 민족이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미국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과 한미동맹, 한미일군사협력을 비롯하여 외세와의 각종 전쟁동맹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나갈 것이다. 날로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책동, 재일동포들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 박해와 탄압을 저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다. 당면하여 오는 8월 22일부터 미국과 남측 군부호전세력들이 벌이려는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저지시키고 이 땅에서 평화 파괴의 근원, 전쟁의 화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대중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이다.
3. 남북선언들을 고수이행하여 민족의 염원인 조국통일 위업을 기어이 성취할 것이다. 민족의 통일지향과 의지가 응축되어 있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내외에 천명한 남북선언들은 정세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져도 변함없이 높이 들고나가야 할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 남북선언들이 존중되고 순조롭게 이행되었더라면 한반도에는 이미 공고한 평화가 안착되고 조국통일 위업은 멀리 전진하였을 것이다. 우리 청년학생들은 민족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인 남북선언들에 대해 전면폐기를 운운하며 이를 말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선언 이행을 가로막고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책동을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할 것이다. 청년학생들이 있는 남과 북, 해외의 모든 곳에서 남북선언 이행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날을 힘차게 마중할 것이다.
남과 북, 해외의 청년학생들이여! 민족의 미래는 우리 청년학생들에게 달려있다. 통일애국에 뜻을 같이하는 해내외의 모든 청년학생들은 굳게 손잡고 청춘의 용맹과 기상을 힘 있게 떨치며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
2022년 8월 13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청년학생분과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청년학생협의회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