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엄청난 참사로 희생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온 사회가 충격에 빠져 있다. 큰 비극 앞에서, 생명과 안전, 평화에 역행하여 긴장을 격화시킬 일체의 무력 시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전국민중행동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한미는 31일부터 전투기 수백 대를 동원한 대규모의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시작했다. 최근 한반도의 정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11월 4일까지 진행되는 ‘비질런트 스톰’이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여기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고, 윤석열 정부가 모든 힘을 기울여 수습해야 할 시기에 대규모의 군사훈련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먼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아래 6.15남측위)는 30일 발표한 성명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 있는 대처와 국민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할 때,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킬 한미연합공중훈련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합니다」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6.15남측위는 “이태원 참사 수습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등의 책임 있는 대처, 국민 안전 증진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애도 기간, 전투기 등 수백 대의 군용기를 대거 동원하여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충돌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대규모 한미연합공군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평화 없이는 안전도 없다. 정부는 군사적 무력 시위를 중단하고 참사에 대한 책임 있는 대처,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국민중행동도 같은 날 긴급성명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고수습과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민족 공멸, 참사 일으킬 전쟁연습 ‘비질런트 스톰’을 당장 중단하라!」를 발표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하고 대처하고 있으나 정작 이 시기에 전쟁 위기로 민족 대참사를 부를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중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라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등 안전을 위한 대책에 집중해야 할 시기임에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무력 시위를 기어이 강행하겠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한미 당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면서 “정부는 군사적 긴장과 대결, 민족 참사를 유발할 전쟁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 사고수습과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같은 날 성명 「민족 참사 불러올 전쟁연습 강행 규탄한다! 전쟁을 부르는 대규모 공군훈련 ‘비질런트 스톰’ 즉각 중단하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전쟁 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임에도 대북 적대 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또다시 대북 선제공격의 성격인 대규모 공군훈련을 이어간다는 것은 우리 민족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등 떠미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 당장 한미연합전투태세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중단하고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각 단체의 성명 전문이다.
[6.15남측위원회 성명]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대처와 국민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할 때,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킬 한미연합공중훈련은 마땅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어젯밤(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많은 분이 희생되었습니다. 참으로 황망하고 비통합니다.
모든 희생자들, 그리고 가족과 친지, 지인을 잃고 큰 슬픔에 빠져 있을 모든 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을 비롯하여 고통스러운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합니다.
이태원 참사 수습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등의 책임있는 대처, 국민 안전 증진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애도 기간, 전투기 등 수백 대의 군용기를 대거 동원하여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충돌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대규모 한미연합공군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평화 없이는 안전도 없습니다. 정부는 군사적 무력 시위를 중단하고 참사에 대한 책임 있는 대처, 안전 증진에 매진해야 합니다.
6.15남측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확대와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대규모 진행으로 한반도 군사적 갈등의 격화를 우려하여 훈련중단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적 충격과 슬픔, 애도 가운데 보류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한미 당국의 책임 있는 판단과 훈련중단 조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삼가 희생된 모든 분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10월 30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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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고수습과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민족 공멸, 참사 일으킬 전쟁연습 ‘비질런트 스톰’을 당장 중단하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하고 대처하고 있으나 정작 이 시기에 전쟁 위기로 민족 대참사를 부를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중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등 안전을 위한 대책에 집중해야 할 시기임에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무력 시위를 기어이 강행하겠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F-35A, F-35B 등 스텔스 전투기 등 군용기 240대를 동원한다고 한다. 2017년 이래 최대규모로 진행되며 북 전략거점 수백 곳을 동시에 타격하는 훈련으로 한미 전투기는 무려 1,600차례나 출격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한미연합군사연습은 대규모로 확대·강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도 투입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북의 군사적 대응도 강화되는 추세이다.
한반도 긴장은 계속 격화되며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한미 당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더구나 지금 엄청난 참사로 희생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온 사회가 충격에 빠져 있다. 큰 비극 앞에서, 생명과 안전, 평화에 역행하여 긴장을 격화시킬 일체의 무력시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정부는 군사적 긴장과 대결, 민족 참사를 유발할 전쟁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 사고 수습과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
윤석열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으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 위기, 부자 감세와 재벌 특혜, 물가 폭등과 민생예산 삭감 등 민중의 삶은 파탄 나고 있다. 전국민중행동은 민중의 삶을 돌보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이대로 살 수 없다’고 외치는 민중들, 고통받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안타까운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2022년 10월 30일
전국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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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민족 참사 불러올 전쟁연습 강행 규탄한다!
전쟁을 부르는 대규모 공군훈련 ‘비질런트 스톰’ 즉각 중단하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한미 당국이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240여 대의 군용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한반도 상공에서 강행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핵 투하가 가능한 주일미군의 F-35B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하여 F-15, F-16 등 전투기, 공중급유기, 정찰기 등을 동원하는 역대급 공중훈련으로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해 사전에 계획된 북의 전략 표적들을 동시에 타격하는 훈련으로 사실상 선제타격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훈련이다. 실제 이번 훈련기간에 한미 전투기의 출격 횟수도 1,600여 회에나 달한다고 한다. 사실상 대규모 공군 무력 시위인 것이다.
9월 말 미국의 핵항모강습단이 동해에 전개된 이후 한반도 군사적 충돌 위기는 격화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연습에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략무기들이 동원되는 사이 북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등으로 맞대응 했다. 한미의 군사행동은 북의 대응을 부르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훈련기간 동안 강릉에서는 미사일 오폭 사고가 있었고 서해상에서는 위험천만한 상호 포격전까지 진행되면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대북 적대 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또다시 대북 선제공격의 성격인 대규모 공군훈련을 이어간다는 것은 우리 민족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등 떠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생위기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민중들의 생사존망을 외면하고 부자 감세, 전쟁책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게 경고한다!
지금 당장 한미연합전투태세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중단하고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라!
전쟁연습은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전쟁 연습을 멈출 때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
민주노총은 한반도 평화와 온전한 자주권 실현의 걸림돌인 전쟁연습, 한미연합군산연습이 영구 중단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22년 10월 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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