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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청학본부 “국민의 생명 위협하는 ‘비질런트 스톰’ 즉각 중단하라”

손동대 통신원 | 기사입력 2022/11/03 [22:23]

6.15청학본부 “국민의 생명 위협하는 ‘비질런트 스톰’ 즉각 중단하라”

손동대 통신원 | 입력 : 2022/11/03 [22:23]

▲ 6.15청학본부는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93주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손동대 통신원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약칭 6.15청학본부)는 3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1.3학생독립운동 정신 계승 청년학생 기자회견’을 열고 비질런트 스톰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먼저 최휘주 서울인천진보대학생넷 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예견된 참사이며,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대통령과 관계기관들이 어떻게 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을지 대응하기에만 바쁘다”라고 꼬집으며 “현재 진행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은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 연습이며, 참사든 전쟁이든 벌어지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당장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를 제대로 수습하라”라고 촉구했다.

 

강선영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선배 열사들의 민족자주 정신과 투쟁을 이어가는 것이 지금을 사는 우리의 할 일”이라며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하느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배상도 일본 입맛에 맞추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와 한미일 군사협력 추진이 전민중의 분노를 낳고 있다”라며 “한·미·일 군사협력은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아시아판 나토(NATO)가 될 것이며 한반도 인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것으로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성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실천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또다시 국가의 부재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해놓고 동시에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해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 “전쟁이 나면 매시간, 매일 수많은 국민이 죽게 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당장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 손동대 통신원


6.15청학본부는 정종성 상임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나라와 민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룩하는 것이 절실한 지금, 학생독립운동 정신인 애국, 애족, 자주를 되새긴다”라면서 “한미연합공중훈련으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 따라 상징의식 없이 마무리되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학생독립운동 93주년이다.

93년 전, 이 땅의 청년학생들은 일제의 만행과 탄압에 맞서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떨쳐나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덕에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외세의 눈치를 보는 자들이 권력을 쥐고 있으며, 세계적 경제위기와 신냉전에 따른 전쟁위험은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와 민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룩하는 것이 절실한 지금, 우리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인 애국, 애족, 자주를 되새긴다.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150명이 넘는 청춘들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정부와 지자체, 경찰 등 공권력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개선대책 마련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도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와중에 10월 31일부터 한미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번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알려졌으며, 한반도 상공에 무려 240여 대의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반발해왔던 북도 강하게 대응하며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어제 울릉도에 공습경보와 대피경보가 발령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북에 대해 강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충돌을 피할 수 없다. 한반도에서의 충돌은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곧 민족 공멸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 요구되는 지금, 위험천만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또다시 저버리는 일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국민은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평화를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2022년 11월 3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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