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2일이 되는 오늘(10일),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8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 행사가 오후 4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행사는 ‘10.29 참사 패륜 5적, 촛불로 심판하자!’라는 주제를 담은 영상 상영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촛불대행진을 주관하는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패륜 5적으로 지목했다.
“국민이 적이냐 윤석열은 퇴진하라!” “10.29 참사 패륜 5적 촛불로 심판하자!” “패륜 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패륜 정당 국힘당은 해체하라!”
시민들은 위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패륜 5적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첫 번째 발언자로 무대에 오른 안진걸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생명권, 생존권, 안전하게 일할 권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이태원) 참사를 은폐하고 유가족들을 상대로 정치공작을 일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주민 김은희 씨도 “윤석열은 국민이 뭔지를 모르는 자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임을 모르고,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임을 모르고, 국민을 노하게 하면 국민의 버림을 받는다는 것을 모른다”라며 “국민을 모르는 이런 자가 칼을 쥐고 휘두르면 또 다른 참사가 난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업체를 방문해서 “원전의 안전을 중시하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라고 말한 점과 발암물질 범벅인 용산 미군기지를 졸속으로 반환받아 오염정화 없이 용산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개방한 것을 지적하며 “하루빨리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는 윤석열과 그의 일당들을 청산해야 한다. 우리의 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의 구본기 소장이 진행한 시민 인터뷰에서는 퇴진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온 시민 ㄱ 씨는 “계속 나와서 윤석열을 끌어내리자”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도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쳤다.
시민 인터뷰가 끝나자 가수 문진오 씨가 무대에서 “모두가 백마 탄 초인이 된 심정으로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 퇴진과 검찰 독재 타도를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며 「광야」, 「껍데기는 가라」라는 노래를 불렀다. 시민들은 들고 있던 선전물을 흔들며 “윤석열은 가라”라고 함께 노래했다.
“촛불의 힘으로 특검을 도입해서 김건희의 주가 조작과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과 위선을 역사에 꼭 기억하자!”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김기원 본부장은 무대에 올라 위와 같이 발언하며 김건희의 주가 조작 범죄에 대해서 새로 드러난 사실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줬다.
김 본부장은 “1년여를 끌어왔던 김건희 도이터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재판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 12월 2일 공범들의 재판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제시되었다”라며 “이미 검찰은 김건희의 주가 조작 증거들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 아직까지 김건희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발언이 끝나자 시민들은 “주가 조작 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공범과 증거가 차 넘친다. 김건희를 특검하라”라고 외치며 집회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색있는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되었다.
사회를 맡은 강남촛불행동의 김지선 씨는 “매주 집회를 진행하다 보면 정말 많은 분의 헌신적인 활동을 보며 감동 받을 때가 많다”라며 “오늘은 집회를 만들어가는데 정말 큰 몫을 해주시는 자원봉사단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영상을 준비했다”라고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다큐멘터리 영상에는 충청남도,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토요일마다 빠짐없이 서울을 찾는 자원봉사단의 모습도 담겼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촛불대행진을 웃으면서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촛불 같은 사람들”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시민들은 매번 촛불대행진 행사를 만들어 온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을 본 후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뜨겁게 박수를 보냈다.
현재는 시민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 「지랄하고 자빠졌네」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춘 뒤에 노래극단 ‘희망새’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새의 공연으로 촛불대행진의 열기는 더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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