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지난 1월 28일 창원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4명의 진보 인사를 체포했다. 체포된 4명은 지난해 11월 9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이들이다.
국정원은 이들에게 ‘간첩단’ 혐의를 씌우고 있다.
4명은 압수수색 이후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정원의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국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 구속한 것이다.
4명은 구속된 이후에도 국정원의 수사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정원에 강제 인치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단식 7일째이다. 인치란 사람을 강압적으로 끌어낸다는 의미이다. 즉 국정원의 수사에 할 말도 없으며 부당한 수사이기에 이를 거부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속자들은 완강한 투쟁을 벌여 지난 2일에는 국정원으로 강제 인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3일에는 면회를 기다리던 가족들 앞에서 이들이 국정원으로 강제로 인치됐는데, 장면이 충격적이다.
공안 탄압 대책위 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국정원 직원 여럿이 구속자를 강제 인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혈액암 환자를 국정원 직원 여럿이 든 채로 강제로 차에 태웠다.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외투도 입지 못한 상태였다. 유치장에서 인치를 거부하는 사람을 국정원 직원 여럿이 유치장부터 들고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또 다른 사진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로 신발도 신지 못하고 걸어가는 구속자의 모습이 있다.
이에 공안 탄압 대책위는 “간첩 조작, 공안몰이도 모자라 면회를 기다리던 가족들 앞에서 이뤄진 인권 유린”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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