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저녁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아래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건군절 기념 열병식이 거행되게 될 김일성광장과 그와 잇닿은 대통로들에는 강군의 위용넘친 혁명무력의 각 군종, 병종 대오들과 첨단 무장 장비들이 엄숙히 정렬해 있었다”라고 열병식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일성광장에 도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자리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 대원들과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주석단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리병철·리명길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박수일 군 총참모장,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무력기관 책임일꾼들, 군 대연합부대 및 연합부대 군정 지휘관들이 자리했다.
통신은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전현철 당 비서가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열병식 경축 행사 참가자들과 특별대표로 초청된 원군 미풍 열성자들은 초대석에 자리잡았다.
북한의 국기 게양에 이어 노래 「빛나는 조국」에 맞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통신은 열병식 준비 검열에 이어 열병 행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명예 기병 종대’가 열병식의 포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반일인민유격대’ 깃발을 든 ‘항일의 7연대 상징 종대’는 김책, 안길, 최용건, 오중흡, 김일, 김주현, 오백룡, 강건을 비롯한 ‘항일혁명선열’의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의 ‘친위중대 상징 종대’는 현철해, 연형묵, 박송봉, 심창완, 전병호 등 친위중대 출신들의 사진을 들고 광장에 들어섰다.
한국전쟁에서 공훈을 세웠다는 ‘제1국방사단’, ‘제2경보병사단’, ‘제3독립보병여단’, ‘제4보병사단’을 상징하는 종대들이 최광, 최현, 류경수, 오진우, 남일 등 지휘관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이어 ‘당중앙위원회 호위처 종대’, ‘국무위원회 경위국 종대’, ‘호위국 종대’, ‘호위사령부 종대’가 행진했다.
이어 ‘해군 종대’, ‘공군 종대’, ‘전략군 종대’, ‘특수작전군 종대’가 행진했으며 평양과 해안, 국경, 후방을 지키는 군단의 종대들이 행진했다.
계속해 ‘탱크장갑사단 종단’, ‘기계화 보병사단 종대’, ‘경찰총국 종대’, ‘제191지휘정보여단 종대’를 비롯한 전문병과 근무병 종대들이 행진했다.
특히 통신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평양에 투입했던 ‘제1기동병원 종대’가 행진하자 관람객들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종대’, ‘김정일군정대학 종대’, ‘김일성정치대학 종대’를 비롯한 각급 군사학교 종대들의 행진이 있었다.
통신은 혁명학원 원생들로 도보 종대의 행진이 끝이 났다고 전했다.
도보 종대의 행진에 이어 공군의 열병 비행으로 각종 군사 무기의 행진이 시작됐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의 무기를 상징하는 ‘모터사이클 종대’, ‘반전차포 종대’, ‘평사포 종대’, ‘탱크 종대’ 등 ‘기계화상징 종대’의 행진이 있었다.
통신은 “기계화상징 종대들에 이어 우리 공화국 국방력의 선진성과 현대성, 강대성을 과시하며 조선인민군의 주력 무장 장비들이 등장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주력탱크 종대’에 이어 ‘포병 종대’가 행진했다.
그리고 ‘전술미사일 종대’, ‘장거리 순항미사일 종대’가 행진했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 종대’가 행진을 했다.
통신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이라며 “오직 수령의 명령만을 받들어 언제든 자기의 전략적 사명에 충직할 임전 태세로 충만되어 있는 전략 미사일 부대 전투원들의 도도한 기상이 굽이치는 광장으로 대하를 이룬 공화국 전략 무력의 거대한 실체들이 지심을 울리고 용감한 위용을 시위하며 진군하였다”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열병광장은 당중앙이 벼려준 정의의 총대, 백승의 보검을 억세게 틀어쥐고 세계가 괄목하는 경이적인 군사적 기적을 창조한 무궁무진한 힘으로, 불가능을 모르는 영웅조선의 절대의 의지로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과 조국의 영원한 안전,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부흥발전을 굳건히 담보하며 인민의 꿈과 이상을 반드시 실현해나갈 천하제일 강군의 드높은 혁명적 기상과 열의로 세차게 끓어번지었다”라고 김일성광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통신은 “오늘의 열병식이야말로 행성의 모든 악과 불의의 세력을 쓸어버릴 필승불패의 군력을 일떠 세운 조선노동당의 만고불후의 업적을 보여주는 자랑찬 축도”라며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조선노동당의 붉은 기발을 제일 군기로 추켜들고 나아가는 일당백 혁명강군의 전투적 기상과 주체혁명 위업의 끝없이 양양한 전도를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한 일대 정치적 사변으로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8일 진행한 북한의 열병식에서 반일유격대와 한국 전쟁 당시 활약했던 인물의 사진을 들고 행진한 것과 혁명학원 원생들의 행진으로 도보 종대를 마감한 것이 이채롭다.
이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싸워 승리를 이룩해 온 역사를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혁명의 전통이 대를 이어 계승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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