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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개방은 국민 사기…미군기지 오염정화 먼저 하라”

김영선 통신원 | 기사입력 2023/04/24 [00:31]

“용산공원 개방은 국민 사기…미군기지 오염정화 먼저 하라”

김영선 통신원 | 입력 : 2023/04/24 [00:31]

  © 김영선 통신원


윤석열 정부가 취임 1주년과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옆 미군기지를 기존 ‘용산공원’에서 ‘용산 어린이 정원’으로 바꿔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시민단체들은 오염정화 없는 공원 개방이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위한용산시민회의’와 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는 23일 ‘용산공원, 오염정화가 먼저다! 만보 걷기’ 행사를 열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행진했다.

 

  © 김영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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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오염정화가 생략된 공원 개방이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인근 부지는 심각한 기름유출 사고가 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안전하지 못한 곳에서 어린이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소중한 미래 세대들의 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용산공원 개방 흥행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염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공원으로 성립될 수 없다. 용산공원 개방은 국민 사기이다. 오염정화를 먼저 해야만 깨끗하고 안전한 용산공원이 될 수 있다”라면서 “용산공원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공원,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을 회복하는 민족공원, 생태문화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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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이 오염정화가 먼저라고 끊임없이 외치고 있지만, 정부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임시 조치만 한 채 무조건 안전하다는 무책임한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불통 정치, 용산공원 졸속 개방을 멈추고, 오늘 시민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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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날 발표한 시민들의 입장이다.

 

오염정화 생략한 용산미군기지를 느닷없이 ‘어린이 정원’으로 둔갑시키는 데 대한

시민들의 입장

 

윤석열 정부는 다가오는 5월 4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용산 대통령실과 맞닿은 용산미군기지 반환 부지를 용산공원으로 탈바꿈시켜서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개장 기념 유소년 체육대회도 개최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야구나 축구 경기를 정기적으로 열 가능성도 있으며 이를 통해 공원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 국민 혈세를 탕진해가며 이전한 대통령실 집무실 근처는 토양오염과 지하수 오염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곳이다. 반환받은 부지 오염정화는 생략한 채 이름만 ‘용산공원’이라고, ‘어린이 정원’이라고 명명하면 그것이 진정 공원이 되고 정원이 되겠는가.

 

환경부가 지난 2020년 12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가량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정도는 매우 심각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작년 6월 시범 개방의 근거로 삼았던 <토양 안정성 보고서>는 일절 비공개로 결정하고는 “공원 부지로 사용하는 경우 위해성이 없다”라고만 답할 뿐이었다. 

행정법원은 “이 부지는 공원 등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대국민 개방을 앞두고 있는데, 그 토양오염도 및 정부가 적절한 저감 조치를 수행했는지는 국민들이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상당히 크다”라며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국토부는 끝까지 “외교안보상 국익을 침해’하는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라며 항소로 시간을 끌어왔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앞에 있는 다목적운동장은 가장 심각한 기름유출 사고가 난 곳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성인보다 건강을 해칠 위험이 더 크다. 이렇게 안전하지 못한 곳에서 유소년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소중한 미래 세대들의 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용산공원 개방 흥행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과의 소통, 공정, 상식을 부르짖어 왔다. 그러나 실상은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정화도 없이 무리하게 용산기지를 공원으로 둔갑시켜 개방하는 과정에서 비상식적인 불통으로 일관해 왔다.

 

오염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공원으로 성립될 수 없다. 용산공원 개방은 국민 사기다.

오염정화를 먼저 해야만 깨끗하고 안전한 용산공원이 될 수 있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공원, 우리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을 회복하는 민족공원, 생태문화공원으로 될 수 있다. 

304억 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서 용산공원을 개방하는 것은 국민들의 생명권과 안전권 그리고 알권리를 마구 짓밟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들은 요구한다※

 

용산공원 오염정화가 먼저다.

졸속적인 용산공원 국민들이 위험하다.

오염정화 없는 용산공원 개방 당장 중단하라

 

2023년 4월 23일

‘용산공원, 오염정화가 먼저다! 만보 걷기’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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