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논평] 윤 대통령, 야당 때문에 추모대회 참석 거부한다고?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0/26 [17:55]

[논평] 윤 대통령, 야당 때문에 추모대회 참석 거부한다고?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0/26 [17:55]

대통령실은 오는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시민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을 정중히 초청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시민추모대회 불참 이유가 참으로 가관이다.

 

이유는 “시민단체의 순수한 추모행사가 아니라 정치 집회”라는 것이다.

 

2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시민추모대회 초청을 받은 뒤 내부적으로 참석 여부를 논의하던 중 시민추모대회가 야 4당의 공동주최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서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윤 대통령은 야당이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리고 한 가지 짚어봐야 할 점이 있다.

 

야당이 공동 주최하지 않으면 시민추모대회가 ‘순수한 추모행사’의 성격을 띨 수 있을까?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 되었어도, 참사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시민추모대회는 야당이 공동으로 주최를 하지 않더라도 정치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특별법 제정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차라리 대통령실은 솔직하게 말하라.

 

윤 대통령이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시민들을 만날 용기가 없다고,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특별법 제정’을 거부하는 정부 여당의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을 직접 마주하는 것이 두렵다고.

 
이태원 참사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