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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러는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책임이 있다”…72차 촛불대행진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1/06 [19:06]

“이재명 테러는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책임이 있다”…72차 촛불대행진 열려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4/01/06 [19:06]

한겨울 추위를 뚫고 6일 오후 3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연인원 1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72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정치테러 척결, 김건희 방탄 윤석열 탄핵’을 부제로 내건 이번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러 사건 이후 처음 열린 촛불집회여서인지 참가자들의 끓어오르는 분노가 느껴졌다. 

 

주최 단체인 촛불행동도 원래 시민문화제로 준비했다가 정치집회로 기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 이인선 기자


이날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0명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항의하며 대통령실을 방문했다가 전원 연행된 사건이 있었다. (☞ 관련 기사)

 

이에 관해 김수형 대진연 상임대표는 “주가 조작, 학력 위조 등 온갖 비리의 온상인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하루빨리 특검하고 김건희가 저지른 죄에 대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너무나도 상식적인 일”이라고 하면서 “범죄자 김건희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지 말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한 대학생들을 전원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독재 정권 윤석열 정권 탄핵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은 윤석열 정권의 어떠한 탄압도 두렵지 않다. 탄압이면 항쟁이라는 각오로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윤석열 정권 탄핵을 이뤄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얼마 전 촛불행동에 가입한 신입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를 테러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 범죄는 결코 한 개인의 범죄가 아니다. 사회적 범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책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악마화하고 좌표 찍기에 앞장서 왔다”, “한동훈 또한 법 기술로 이재명 대표를 직접 악마화했다”라고 하였다. 

 

추 전 장관은 “검찰과 언론 카르텔이 자신들의 부패와 죄상을 덮기 위해서 야당을 악마화하고 끊임없이 국민을 세뇌하고 있으니 이런 끔찍한 범죄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물으며 “윤석열 독재를 끝장내지 않고는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은 “오전에 하는 국무회의를 오후로 연기하고 국회에서 특검법안이 넘어오자마자 즉각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10분 만에 대통령에게 재의권을 요구하라고 넘겼고 30분도 되지 않아서 대통령은 온 국민이 바라는 특검법을 거부했다”라며 “대한민국 장관 19명이 모여 국정을 논하는 자리가 대통령 가족을 지키는 자리”가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싸워야 할 시간”이라면서 “진보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혼자가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힘차게 싸우겠다. 국민과 승리하는 4월 총선 탄핵의 봄을 함께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615청학본부) 정종성 상임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다. 어제 연평도에서는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포격전 때문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이라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원인을 제공한 것은 윤석열 정부다. 윤석열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이 되었다. 누구 때문인가?”라고 물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던 때와 흡사하다. 다들 전쟁은 없을 것이라 확언했지만 전쟁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윤석열이 사고 치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소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985년 10월 24일 발생한 박격포 오폭 사고로 인한 이등병의 죽음을 어처구니없는 불발탄 폭사로 왜곡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고 씨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한미연합훈련 과정에 육군 8사단 모 대대 중대장으로 근무하던 신원식이 박격포를 쏘는 화기 소대장에게 무전으로 사거리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멀리 한 방, 짧게 한 방 쏘라는 황당한 명령을 하는 바람에 이등병이 박격포에 맞고 숨진 사건이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신원식은 부대 간부들을 모아 이등병이 불발탄을 밟고 사망한 것으로 사건을 조작했으며 병사들 입막음까지 했고 이후 신원식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승진하고 전역 후 국회의원을 하고 국방부 장관까지 하였다. 

 

고 씨는 “윤석열이 신원식을 장관으로 임명할 때가 2023년 10월 7일”인데 “그때는 이미 MBC 뉴스데스크를 비롯한 여러 언론매체에서 박격포 오폭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했다”라고 소개하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실의) 행정관이 저에게 정말 이게 사실이냐고 세 번을 거듭 물었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니까 ‘이거 정말 큰일 났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했으며, 이후 사건 결정문을 보냈고 직접 사건 기록이 담긴 대국민 보고서도 전달했다고 폭로하며 윤 대통령이 신원식의 범행을 알면서도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이) 자기 아내 범죄 덮겠다고 국민들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라며 “윤석열 탄핵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수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지금 윤석열 빼박 탄핵이라고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차 촛불혁명에 이은 2차 촛불혁명의 완성이 눈앞에 와 있다”라고 하였다. 

 

또 “(1차 촛불혁명 당시) 박근혜 끌어내리고 그 권력 우리 시민들 손에 왔을 때 ‘당신들이 정치 전문가니까 당신들이 이 권력으로 잘해봐라’라며 정치권에 던졌다. 그렇게 해서 마주한 미래가 바로 이 지경이다”라며 “우리가 국회로 쳐들어가서 2차 촛불혁명 마무리를 짓자. 2024년 우리 촛불이 광장 정치와 여의도 정치를 동기화하자”라고 주장했다. 

 

사회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이날 중심 구호를 연속으로 외쳤다. 

 

“정치 테러 근절하고 민주주의 수호하자!”

“정치 테러를 부르는 야당 탄압 중지하라!”

“살인 패륜 집단 정치검찰 해체하자!”

“정치 파국의 근원 윤석열 독재 타도하자!”

“야당들은 똘똘 뭉쳐 윤석열을 탄핵하자!”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지금 특검하라!”

“탄핵이 평화다, 윤석열 탄핵으로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자!”

“독도 주권 팔아먹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김건희 방탄정권 윤석열을 몰아내자!”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노래를 부르고 2024 투쟁 선포문을 낭독했다. (☞ 아래 전문 첨부)  © 이인선 기자

 

이날 촛불집회에 킥보드를 타고 혼자 왔다는 15세 중학생은 “윤석열 진짜 탄핵당하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대학생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했던 발언인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문구를 여러 장 출력해서 가져왔다. 

 

원래는 한 장만 출력하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혹시 가져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며 30장이나 가져왔다고 하였다. 

 

집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한 후 정리집회를 하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주최 측과의 사전 협의 내용과 달리 대통령실 인근 행진 경로를 차단해 충돌이 발생했으며 정리집회가 예정 시간보다 50분이나 지체되었다. 

 

▲ 집회 연설자.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고상만 인권운동가,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  © 이인선 기자

 

▲ 정리집회 발언자. 왼쪽부터 김수형 대진연 상임대표, 정종성 615청학본부 상임대표,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 혼자 킥보드를 타고 집회에 참석한 15세 중학생.  © 이인선 기자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문구를 직접 출력해 온 대학생.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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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투쟁 선포문] 주권자 국민은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 탄핵을 명한다!

 

새해부터 윤석열은 감히 김건희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주권자 국민과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제 이들에게 용서는 없다. 윤석열의 거부권 행사로 탄핵시간표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운명적인 대결전의 해 2024년,  매국파쇼세력이 득세하면 독재지옥, 민생파탄, 전쟁망국이 된다. 

애국민주세력이 이기면 민주민생평화번영이 실현되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자랑스러운 통일국가가 건설된다. 

때문에  22대 총선은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의 선거다. 100년 적폐를 쓸어버릴 절호의 기회다.

이번 총선에서 촛불국민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강력한 탄핵투쟁으로 윤석열 정권을 제압할 것이다. 

윤석열의 국회 장악 시도를 파탄내고, 국힘당을 파멸의 수준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또한 애국민주세력의 압승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반드시 200석 이상의 국회의석을 확보하여 탄핵과 개혁을 실현할 것이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이번에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에서부터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싸움까지 과감히 전진해 온 촛불이다. 

어떤 정치인도 맹종하지 않으며, 어떤 외세에도 굴종하지 않는 촛불이다. 

촛불국민은 국민주권 시대의 참주인, 이 나라의 진정한 권력이다. 당당하고 위대한 주권자다!

주권자 국민은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 탄핵을 명한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깨어있는 촛불국민 만세! 
단결한 촛불국민 만세! 
투쟁하는 촛불국민 만세! 
촛불로 열어가는 국민주권시대 만세! 
국민이 이긴다! 
촛불이 이긴다!

승리의 새해 2024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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