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재명·조국 대표를 비판했다.
송 대표는 지난 18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혹시나가 역시나,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범죄자 대통령 윤석열은 탄핵, 수사의 대상이지 회담 구걸 대상이 아니라는 (야권의)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4.10총선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송 대표는 “자기(윤 대통령) 혼자 김건희 여사랑 망해야지, 대한민국을 망가지게 해서는 안 된다.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라며 “생계형 국회의원들, 다시 시작되는 침대 축구 시리즈2를 보고 싶지 않다”라고 적었다.
이는 4.10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에 따라 즉각 윤 대통령 탄핵에 나서라고 야권에 촉구한 것이다.
한편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송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를 해 1만 4,292표(17.38%)를 얻어 낙선했다. 하지만 유권자를 직접 만날 수 없는 조건에서 20%에 가까운 득표를 한 것은 그만큼 송 대표의 주장에 공감한 유권자가 많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래는 송영길 대표의 옥중 편지 전문이다.
혹시나가 역시나,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4월 10일 22대 총선 때 나타난 무서운 민심의 심판이 있었다. 6일 만에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12분 정도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기자회견도 아니고 질문도 없고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도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국정 방향은 옳았는데 국민 체감이 부족했다는 거다. 특수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정치적 보복 수사·기소로 법원이 무죄판결을 내리면 절대 승복하지 않는다. 항소, 상고를 하여 대법원 무죄판결이 확정되어도 승복하지 않는다. 법원과 견해 차이가 있다고 버틴다. 임은정 검사가 유신독재 하 유죄판결을 받은 故 박형규 목사 재심 사건에 무죄 구형을 했다고 징계한 검찰이다. 검찰은 정의를 독점하는 조직이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기소 편의, 기소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검사가 기소하면 죄인이 되고, 기소 안 하면 아무리 범죄혐의가 차고 넘쳐도 무죄라고 생각한다. 선거에 출마하고도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감옥에 갇혀 선거운동 뉴스를 보는 것은 고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 이조심판, 범죄집단심판을 외치며 한 발언이 보도되었다. “우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습니다.” 아연실색했다. “있잖아, 김건희 특검 반대했잖아.” 자신의 이야기를 부끄럼 없이 떠든다. 국민들을 바보 취급한다. 이재명·조국 기소되어 재판받고 있고, 나 역시 정치보복으로 구속·기소되어 재판받고 있다. 이미 3~4년 먼지털이 수사로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또 심판하자고? 윤석열 대통령 담화는 이런 검사의 마인드를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민생, 민심은 레토릭에 불과하다. 야당과 협치는 국무위원과 국회 협력으로 얼버무린다. 본인은 범죄 피고인인 이재명, 조국 대표와 만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 이재명·조국 대표 민주당,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구걸할 필요가 없다. 왜 틈만 나면 영수회담 요구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범죄자 대통령 윤석열은 탄핵, 수사의 대상이지 회담 구걸 대상이 아니라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과 여당이 법안·예산 통과와 국정 수행을 위해 야당과 대화를 요청, 사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 야당 대표와 회담을 청와대에서 사정했다. 야당은 항상 조건을 내세우고 거절하기 일쑤였다. 180석이 넘는 야당이 자기 존재를 망각하고 여당 행세 왜 하려고 하는가? “협치 분위기 만드는 윤통과 면담 않겠다”라는 이준석 대표가 더 당당해 보인다. 조선시대 왕도 선비들이 상소문을 내면 답변을 했다. 대신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해명이 있었다. 21세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 2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기자회견 한 번 안 하고 검찰이 공소장 읽듯이 자기 할 말만 하는 대통령, 김건희 특검, 이종섭 호주대사 사건, 의료 분쟁 건 등 현안 문제에 한마디 답도 없이 공직기강을 강조한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도 차마 변론하지 못하고 정신 못 차렸다고 질타한다.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그래도 윤석열 초심으로 돌아가라”라고 사정한다. 연목구어이다. 죽은 자식 X 만지는 것이다. 안 변한다. 자기 혼자 김건희 여사랑 망해야지, 대한민국을 망가지게 해서는 안 된다.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조국혁신당 “3년도 길다”라는 약속 지키기를 바란다. 생계형 국회의원들, 다시 시작되는 침대 축구 시리즈2를 보고 싶지 않다. [출처: 송영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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