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 비서가 노환 등으로 지난 7일 오전 10시 94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고 발표했다.
김기남 전 비서는 2005년 6.15남북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장,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특사조의방문단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도 자주 등장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일 새벽 2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부고를 통해 김 전 비서가 “위대한 혁명 원로이며 권위 있는 이론가, 정치활동가”라고 하였다.
부고에 따르면 김 전 비서는 1920년대 말 부두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시절을 보내다 해방 후 유학 생활을 하였고 한국전쟁 중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 1956년 5월부터 당중앙위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60여 년 동안 사상이론 사업을 했고 특히 1970년대 당중앙위 기관지인 『근로자』(정치이론잡지)와 노동신문(당보)의 편집·발행을 담당하였다.
북한은 김 전 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 과정에서도 “뚜렷한 공적”을 쌓고 “특출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동당 중앙위,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발인은 9일 오전 9시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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