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앞으로도 대북 전단에 대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2일 담화를 통해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 하기 좋아하는 휴지 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 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지역에 살포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라며 “우리는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상은 이번 조치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반북]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 양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5월 10일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30만 장과 K-팝·트로트 등이 저장된 USB 2천 개를 풍선에 담아 북한을 향해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해 북한이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오물이 담긴 대남 풍선을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부터 대북 전단 20만 장, 한국 드라마와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USB 5천 개를 날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생각이 없다.
그간 윤석열 정부는 대북 전단 금지법 폐지에 앞장서며 지난해에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 대통령실은 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한 후 북한의 대응에 맞대응하겠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이 또다시 북한을 자극해 더 강한 조치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래는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김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부상 담화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 하기 좋아하는 휴지 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 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지역에 살포하였다.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 우리는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행동이 철저히 대응조치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반북]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 양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다. 주체113(2024)년 6월 2일 평양(끝)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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