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생 통일대행진단(통일대행진단)은 8월 5일 오후 1시 대구 미군기지 캠프 워커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즉각 중단·주한미군 철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단원들은 「주한미군철거가」와 「반미반전가」를 불렀다. 또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힘껏 외쳤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밟으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단원들은 ▲한미연합훈련 ▲한·미·일 전쟁동맹 ▲주한미군 철수를 주제로 발언을 이어갔다.
김용환 단원은 “미국은 우리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연습을 수도 없이 벌여오고 있다. 국민을 지켜주겠다는 명목이라지만 실상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매우 공격적인 훈련일 뿐 아니라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우리 땅을 갈라놓고 국민을 학살한 미군이 이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 전쟁을 반드시 막아내자”라고 강조했다.
조은비 단원은 “국힘당은 여론을 무시하고 한일동맹을 꾸미고 있다. 미국도 윤석열 정권 들어 ‘이때다’ 하며 한·미·일 군사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일 국방부장관이 체결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계기로 한·미·일 군사협력 수준이 동맹에 가까워졌다”라면서 “한·미·일 동맹이 완성되면 오히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남북 갈등을 높이는 독 같은 동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을 탄압하고도 사과 한번 안 한 것이 일본이다. 이런 일본과 어떻게 동맹을 맺을 수 있나. 한·미·일 동맹이 현실화하면 우리 땅을 자위대에게 내주는 위험한 상황을 자초하게 된다”라면서 “대학생들은 아름다운 우리 땅이 불바다가 되기 전에 열정을 다해 우리 땅을 지켜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단원들이 펼친 「양키들은 모른다」 춤 공연이 현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박성원 단원은 “미국은 동맹을 명분으로 들어와서 대한민국을 동맹국이 아니라 식민지 취급 중이다. 미국은 전국에 미군기지를 만들어서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라면서 “이곳 캠프 워커는 우리가 돌려받은 땅에서만 기준치 17.8배가 넘는 독성물질이 나왔다. 경북 칠곡군 왜관 미군기지에는 독극물인 고엽제가 묻혀 있었다. 또 성주 소성리에 배치된 사드는 주변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주민들만 고통스럽게 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관련 범죄도 심각하다. 시민에게 소주병을 던지고 도망친 미군, 주한미군에게 성폭행당한 윤금이 씨를 보며 이게 정말 사람이 할 짓인가 싶었다”라며 “우리 국민에게 피해만 주는 미군을 내보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단원들은 항의서한문을 낭독한 뒤 성조기를 찢는 상징의식도 진행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원들은 주한미군에게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고자 캠프 워커 출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이 방패를 들고 출입구 앞에서 가로막자 단원들은 「주한미군철거가」를 힘차게 부르며 기세를 더욱 높였다.
또한 캠프 워커 안쪽에서 단원들의 사진을 찍는 미국인을 발견한 단원들은 그들을 향해서도 “주한미군은 철수하라”, “미국은 사죄하라”라고 외쳤다.
약 25분간 경찰과 대치한 단원들은 주한미군을 향한 ‘경고장 스티커’를 붙이고 「반미반전가」를 부르며 결의를 다졌다.
기자회견을 마친 통일대행진단은 폭우를 뚫고 대구 시내에서 거리 실천과 온라인 문화제를 진행하였다.
아래는 항의서한문 전문이다.
항의서한문
8월 19일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엄실드’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는 공무원들까지 대동해 비상소집훈련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군사훈련에 군인들도 모자라 국민까지 대동하는, 그야말로 전쟁훈련이다. 또한 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ICBM,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3대 전략자산 전개 방안도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심지어 국방부는 ‘핵전략자산 전개를 피부로 느낄 정도로 늘리겠다’라고 발표했다. 한미가 핵전쟁을 일으키지 못해 안달 나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전쟁이 난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전쟁이 나도 수천 명이 죽는 것은 한반도일 것이다’, ‘전쟁이 나면 개입은 않겠다!’ 이 말한 것이 누구인가? 바로 미국이다. 공격성이 짙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매일같이 진행하면서 책임지지도 못할 전쟁 위기만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압박하며 한·미·일 전쟁동맹을 완성하려고 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 독도 영유권 문제,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하고 있다. 그 결과, 독도 앞에서 부산 앞바다에서! 전범기를 휘날리는 일본의 군함기가 보란 듯이 항해하고 있다.
한반도에 핵참화를 불러올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전쟁을 위한 동맹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한·미·일 전쟁동맹의 완성을 막아야 한다. 우리 국민에게, 우리 민족에게 백해무익한 주한미군은 당장 철수해야 한다.
이 땅을 책임지고 살아갈 대학생으로서 우리는 절대 외면할 수 없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근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모순의 근원! 누구도 원치 않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 패륜을 저지르게 하고 차라리 날 죽여달라 울부짖던 조선인을 학살한 미국. 지금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초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는 미국. 위험천만한 핵무기를 들여와 북한을 연일 자극하며 국민을 전쟁의 화염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미국! 다시 한번 말한다. 이 땅은 미군기지가 아니다! / 이 땅은 너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이 땅은 너희들의 전쟁훈련장이 아니다! 당장 이 땅을 떠나라!
<구호> 한반도 핵참화 불러오는 한미연합훈련 즉각 중단하라! 이 땅은 미군기지가 아니다! 주한미군 철수하라! 한반도 평화 파괴하는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한다! 2024. 08. 05. 2024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일동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