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국내총생산(GDP)에 관해 알아보면서 명목 GDP로 국가별 경제 규모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각 나라의 명목 GDP를 미국 달러로 환산해 비교하는 방식이었는데요.
그런데 각 나라의 물가가 달라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도 그 가치가 나라마다 달라져 경제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왜곡 현상이 생깁니다.
가령 물가가 싼 나라에서는 영화표, 음료수 등 물건값이 물가가 비싼 나라보다 더 쌉니다.
그러다 보니 물가가 싼 나라의 명목 GDP는 물가가 비싼 나라보다 더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1천 원인 빵을 1개 생산하는 나라에서 명목 GDP는 1천 원인데, 2천 원인 나라에서는 같은 빵을 1개 생산해도 명목 GDP가 2천 원이 되는 거죠.
빵 1개를 똑같이 생산했는데 물가 차이로 인해 경제 규모가 달리 평가된 겁니다.
이런 이유로 국가별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각 나라의 GDP를 구매력 평가 지수(PPP)를 사용해 고칩니다.
이것을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PPP))이라고 합니다.
구매력 평가 지수를 통해 각 나라의 돈으로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는지를 가지고 국내총생산을 측정하는 거지요.
그래야 각 나라의 경제 규모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죠.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국가별 경제 규모를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국가별 명목 GDP 순위로 보면 미국이 1위이고, 중국이 2위였는데요.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GDP(PPP))으로 따지면 중국이 1위이고, 미국이 2위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데이터베이스(2024년 4월 판)에 따르면 2024년 GDP(PPP) 예측치는 중국이 약 35조 달러, 미국이 약 28조 달러입니다.
한국은 약 3조 달러로 세계 14위네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 GDP(PPP) 결과도 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수치와 거의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에 밀린다고 생각했는데, GDP(PPP)를 보니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네요.
미국의 경제 패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국가별 GDP(PPP) 순위에서도 확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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