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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반도전쟁 발발시 절대 파병 안 해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4/06 [12:00]

영국, 한반도전쟁 발발시 절대 파병 안 해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4/06 [12:00]

 

▲ 2017년 11월 29일 새벽 전격 발사 성공한 북의 화성-15형, 미 전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기에 영국도 능히 타격 가능하다. 영국은 미국보다 더 가깝다.

 

▲ 북과 영국과 이렇게 가까운 이유는 북극해를 지나는 최단거리 때문이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면 유럽은 어디든 떡을 치고도 남는다.     ©자주시보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북이 향후 수개월 내 영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한반도 전쟁 발생시 군사적으로 개입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5일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가 내놓은 북핵 위협 및 이에 대한 영국의 대응책에 대한 보고서는 북이 이르면 올 가을, 늦어도 내년까지는 영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북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ICBM에 장착하거나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얼 호웨(Earl Howe) 영국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해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으로 영국을 위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북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를 주요 위협 대상으로 삼고 있고, 영국은 주요 목표물이 아니라는 게 호웨 국방차관의 말이다.

다만, 199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상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영국이 한반도에서 실제 전쟁이 발생할 시 어느 쪽에도 개입할 의사가 없으며, 영국군을 파병할 의무가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사실 지난해 북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영국에서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국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나서자 북은 여러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영국과는 싸울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상관하지 말라고 지적한 바 있다.

 

참고로 영국은 북에서 직선거리로 8,700여km 떨어져 있어 미국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라이다. 화성-15형은 이미 미국 전역을 사거리에 두고 있다. 따라서 현재도 영국은 북의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영국은 한반도 전쟁시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괜히 미국을 도와 전쟁에 개입했다가 북의 핵미사일 공격이라도 받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국토가 좁고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영국은 전멸을 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관계는 결국 힘이다. 특히 군사력이 적과 우방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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