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BS 8시 뉴스에서는 방송3사 6.13지방선거 출구조사 당시 함께 조사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심층분석하였는데 그 표심을 남북, 북미회담이 좌우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표심을 정하는 가장 큰 기준을 물었는데 40.4%, 가장 많은 사람이 후보의 소속 정당을 꼽았습니다. 인물과 공약은 20%대였다.
여권의 악재로 꼽혔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시도지사 후보를 결정할 때 이를 고려했다는 응답은 35.3%에 그쳤고. 고려하지 않았다가 53.2%였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유권자들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1.5%였다.
반면 유권자 63.3%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은 고려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에 공감한 사람이 64.2%로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에 2배가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한다는 응답자가 80.2%에 달했는데 60대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80%를 넘었다. 압도적인 결과였다. 특히 지난 19대 대선 때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의 41.5%도 문재인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의뢰로 지난 13일 당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투표자 3,4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1%P이다. 꽤 표본이 많고 신뢰도도 높은 조사였다.
한 마디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바람이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압승을 만들어준 것이다. 특히 후보의 인물 됨됨이나 공약이 아닌 정당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가 많았다는데 그 이유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임이 조사결과로 드러난 점은 주목할만하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딱히 그렇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십조원의 추경을 사용했지만 아직 그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은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80%를 훌쩍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다는 평가는 국민과 소통, 적폐청산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중재에서 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이 이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개선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면서 방해하자 유권자들이 이번에 몰표를 여당에 몰아줌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일을 잘 추진해나갈 동력을 만들어준 것이다.
국민들의 당면 관심은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통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이 둘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치적 실력도 없고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정치권의 적폐세력들이 정권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써먹은 수법이 바로 종북몰이였다. 하여 국민들은 이제 종북몰이의 근거를 아예 없애버리기 위해 완전한 한반도의 평화와 확고한 남과 북의 교류협력 나아가 평화적 통일까지 이루어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본지에서는 이에 앞서 이와 똑같은 6.13지방선거의 분석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정확한 것이었음이 이번 보도를 통해서도 새삼 느끼게 된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0229)
그런데 분단적폐세력들이 그렇게 국민들에게 반북여론몰이를 극악스럽게 전개했음에도 어떻게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하루아침이 진실을 바로 보고 선거를 통래 지혜롭게 그 해결의 길까지 제시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면목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하는 예의바른 태도와 남녘을 향한 친근한 유머, 그러면서도 만찬연설에서 밝힌 진지하고 절절했던 민족의 평화적 통일 열망을 화면으로 직접 보고 들으면서 우리 국민들은 바로 진실을 깨달은 것이다.
특히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언론사와 기자들이 모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초강대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당당하게 협상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공동성명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며 모든 국민들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격정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국민들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문재인 정부를 밀어주면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이 열릴 것을 확신했고 기차를 타고 평양 찍고 런던까지도 갈 수 있으며 경제 영토를 대륙으로 마음껏 확장할 수 있겠다는 신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들어 당장 경제가 나아지지 않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여당에 몰표를 몰아준 것이다.
결국 이번 6.13지방선거의 여당 몰표는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물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정부에도 남북관계 개선 제의를 여러 번 하였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북의 고위 간부까지 내려보내 남북대화를 타진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와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그걸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고 판문점 지뢰폭발 사건으로 전쟁 직전까지 나라를 끌고가 종북몰이로 정권유지에만 급급하였다. 그러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자유한국당이 통절한 반성을 한다고 다시 재생할까! 남북관계 정책을 대결이 아닌 대화와 통일로 바꾸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렇게 바꾸면 더불어민주당과 차이가 없게 되어 과연 설자리가 있을지 의문이다.
경제가 망가져서 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 살아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일의 경험을 보면 통일 이후 경제가 급성장했다. 남과 북이 남북경협과 통일을 추진하여 그것이 가시적 경제적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운명은 끝을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관건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을 통해 국민들이 경제적으로도 그 덕을 볼 수 있게 얼마나 속도를 내는가에 있다고 본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국민들에게 좀 더 확실한 희망이라도 꼭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민심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더불어 적폐청산도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몰락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도 적폐청산에 뭉그적거리는 정치세력을 국민들이 어떻게 심판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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