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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리스 대사의 언행, 식민지 총독과 무엇이 다른가"

부산 통신원 | 기사입력 2019/12/14 [21:30]

[부산] "해리스 대사의 언행, 식민지 총독과 무엇이 다른가"

부산 통신원 | 입력 : 2019/12/14 [21:30]

 

▲ 본 사진의 파란부분에는 ‘자주선언’에 참가한 부산시민들의 이름이 적혀있다.흰색바탕은 선언에 참가한 700여명의 노동자들의 사진을 모아둔 것이다.     © 부산 통신원

 

▲ 노래 ‘우리 힘을 하나로’에 맞춰 율동을 하는 부산 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     © 부산 통신원

 

▲ 시민들의 콩주머니와 달걀세례로 받은 해리스 미 대사와 게닥트 미 영사.     © 부산 통신원

 

14일 부산 시청 앞에서 부산시민 자주선언대회(이하 자주선언대회)가 열렸다.

 

부산시청 바로 옆에는 미 영사관이 있다. 300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본행사가 끝난 뒤 미 영사관으로 행진하여 구호를 외치며 상장의식을 했다.

 

제목 현수막에는 부산 적폐청산사회대개혁운동본부가 행사 전까지 진행한 자주선언에 참여한 2019명의 시민의 이름과 사진이 담겨져 있었다.

 

자주선언대회는 부산 대학생겨레하나와 노동자겨레하나의 단체 율동 그리고 김성훈 부산경남주권연대 회원의 개사곡 공연과 김준대 청년민중당 당원의 들어라 양키야몸짓 공연이 있었다.

 

배다지 민족광장 회장은 개회사로 진짜 옳은 민주주의는 자주에 기초해야한다. 자주에 기초한 나라였다면 감히 대사관 따위가 그런 소리를 할 수 있겠냐라며 모든 계급과 계층은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할 때에도 자주에 기초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김종기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상임대표는 해리스 미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으로서 남북의 평화를 방해하는 사고를 가진 자다라며 미국은 자신들의 인도-태평양 패권을 위해 한반도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박철 좁은길교회 목사는 한미동맹이라는 신줏단지를 깨뜨려야 한다라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발언했다.

 

이용만 부산 적폐청산사회대개혁 공동대표와 이미경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 본부장이 ‘2019 부산시민 자주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자주선언대회는 끝났다.

 

한편, 참가자들은 부산시청부터 미 영사관까지 한반도평화 방해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방위비분담금 인상 반대한다’, ‘안하무인 내정간섭 총독질 해리스 추방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 후 미영사관을 새끼줄로 둘러싸는 상징행동과 해리스 주한 미 대사와 다니엘 게닥트 미 영사의 사진을 향해 콩주머니와 달걀을 던지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와 해리스 미 대사의 종북좌파발언에 대한 분노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아래는 ‘2019 부산시민 자주선언전문이다.

 

---------------------아래 ------------------

 

부산시민 2019 자주선언

 

부산시민은 준엄하게 묻는다.

미국은 동맹인가, 날강도인가.

자유한국당은 미,일이 상전이고 국민은 개돼지인가.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6조원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6조원이면 대학등록금 100만원 상한제를 실시할 수 있고, ·고등학교 완전 무상교육도 가능한 액수입니다. 만약 이대로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면 내년부터 한 가구당(3인 가족) 29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경제가 어렵다는 이 때, 왜 우리가 주한미군을 위해 천문학적 금액을 부담해야 합니까. 게다가 다 쓰지 못한 방위비분담금이 2조원에 달하고, 한 해 이자만 수백억에 이르는데 오히려 삭감해야 맞는 것 아닙니까.

 

사정이 이런데도 미국 협상대표는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 외교결례를 보였고, 트럼프대통령은 뉴욕 뒷골목 월세를 뜯어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분담금을 걷는 게 더 쉬웠다며 망언을 해 댔습니다. 특히, 일개 미 대사 해리해리스는 국회의원, 재계인사들을 자기 관저에 불러다 놓고 방위비분담금 인상, 지소미아연장 등을 노골적으로 협박하며,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비아냥대기까지 했습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인도-태평양 패권이익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로 막고, 대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100여년 전, 일제가 한반도를 제물삼아 제국주의 침략을 일삼던 것과 무엇이 다르며, 미 대사의 언행이 식민지 총독의 그것과 무엇을 다릅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격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욱 가관입니다. 불매운동이 뜨겁게 타오르던 지난 여름, 일본에게는 제대로 된 항의 한마디 못한 그들이, 미국 앞에서는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말아달라’, ‘종전선언을 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고, 일본 아베를 위해 지소미아 연장 단식을 하는 등 사대매국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외세의 수탈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켜 온 우리 국민들은 미국과 자유한국당의 이런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96%의 국민들이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 같은 결심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요구를 받들어, 안하무인 미국과 사대굴종 자유한국당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이 땅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며, 미국과 일본의 부당한 강요와 간섭을 일체 배격할 것이다.

미국은 대결과 냉전정책을 멈추고,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력 당장 걷어치워라!

미국은 부당한 내정간섭 중단하고, 주한 미 대사 해리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일본은 식민역사 사죄배상하고, 경제침탈 역사왜곡 중단하라!

 

1. 우리의 주권과 평화는 국민의 힘으로 지켜갈 것이며, 사대굴종, 평화파괴집단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구걸외교, 평화파괴 폐륜정당은 당장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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