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2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지원을 받는 시리아 동부지역 민병대 시설을 공습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군사작전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2월 27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시리아 민병대의 지난 공격과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공격으로부터 우리 미국인과 우리의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군사행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선 2월 15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는 일이 있었다.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8명과 미군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이 로켓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왔다. 이번 시리아 공습은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을 한 이란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로켓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밝혀진 바는 없다.
게다가 이란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시리아의 주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해 “불법적이고 시리아의 자주권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 공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미국과 더불어 이스라엘도 군사적 행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리아 공군은 2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후 10시 16분 이스라엘 적군이 골란고원 방향에서 수도 다마스쿠스 지역 일부를 향해 공습을 감행했지만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다마스쿠스 남부 사이이다 자이납 지역이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을 상대로 한 보복조치로 보인다.
최근 오만 인근 걸프 해역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중인 이스라엘 회사 소유 자동차 운반선 ‘MV 헬리오스 레이’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부 장관 등은 폭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보복조치를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이란과 미국간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협상장에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 정부는 이란에 핵협정 준수 및 새로운 협정에서 미사일 개발 억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미국이 제안한 비공식 회담을 거부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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