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 외교부가 발간한 ‘외교백서’와 관련해 연이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23일 ‘매국배족이란 다른 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이 외교백서에서 일본과의 ‘관계개선’ 등을 언급한 한국을 비판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6일 발간한 외교백서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 해결과 실질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추진하는 투 트랙 기조에 따라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노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체는 한국이 일본에 추파를 던졌다며 “불구대천의 원수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비루한 짓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사문제해결과 관계개선을 구분하겠다는 것은 일제의 과거 범죄행위를 덮어두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말”이라며 “일본은 동서고금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야만적인 식민지통치로 우리 겨레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 재난을 들씌운 민족의 숙적”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본 반동들은 아직까지 과거 죄악에 대한 털끝만한 사죄와 반성, 배상은 없이 오히려 저들의 범죄적 만행을 부인하면서 일본군성노예범죄를 정당화, 합리화하고 있는가 하면 일제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문제와 관련하여 남조선에 경제보복을 가하고 전범기업들의 자산압류조치에 도전해 나서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천년숙적과의 그 무슨 관계개선에 대해 떠들며 비굴하게 놀아대고 있으니 세상에 이런 치욕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야말로 민족적 자존심이란 꼬물만큼도 없는 망동이 아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특히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에게 머리를 숙이고 비굴하게 놀아대며 민족의 자존심에 흙칠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매국배족”이라며 “강자 앞에서는 굽어들고 약자 앞에서는 더욱 허세를 부리는 섬나라 족속들에게 비굴하게 놀아댈수록 더 큰 치욕이 차례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1일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을 비판했다.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의 미사일 기지 등을 일본이 직접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을 지적하며 “친미굴종외교, 사대매국외교”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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