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정당·시민사회·여성·청년·종교·노동·문화예술 단체는 공동으로 8일 오후 1시 부산시청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윤석열 정권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은 부산민중행동(준)과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여전히 참사를 ‘정권 안위’의 관점에서 관리할 대상으로 보는 경찰과 정부의 관점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다시 시곗바늘을 되돌려 놓는 것이다. 참사의 진정한 애도를 위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목소리를 막아서는 안 될 것이다. 시민사회의 사찰을 당장 멈추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권은 거대한 국민의 분노와 저항에 마주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없는 대통령의 사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누구의 책임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제시해야 진정한 사과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안전할 권리는 이유를 불문한 국민 모두의 기본권이다. 일터와 거리, 노동과 일상을 막론하고 생명과 안전보다 더 우선해야 할 가치는 없다. 민주노총은 요구한다. 대통령이 이 참사의 책임자이다. 국가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민주노총은 다시 나라를 나라답게, 모든 시민이 안전한 나라를 세우기 위해 12일 10만 총궐기, 26일 부산민중대회에서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라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
장우선 부산대학교 학생은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끝까지 변명하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는 없다. 자기의 능력 부족을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평수 부산민예총 이사장과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은 끝났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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