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대통령의 정치적 돌격대, 방패막이로 놀아대는 경찰은 더 이상 공권력이 아니다. 짖으라면 짖고 물으라면 무는 윤석열의 개노릇을 하게 된 것이 오늘 경찰의 처참한 몰골이다.”
‘이재명 구속영장 전면 거부, 윤석열 타도 범국민 단식농성단’(아래 농성단)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이 경찰을 성토했다.
농성단이 이처럼 경찰을 성토한 이유는 지난 21일 오후, 경찰이 촛불행동 실무자 3명을 불법적으로 연행하고 거짓말까지 했기 때문이다.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제 경찰은 농성 난방 물품 반입과 관련해 중구청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난방 물품을 실은 차를 불법적으로 강탈했다”라고 경찰의 불법행위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권 처장은 현재 농성장이 있는 곳은 한 달 내내, 24시간 내내 집회신고를 해 농성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권 처장은 “경찰의 행태에 항의하는 실무자들을 경찰은 강압적으로 병력으로 막았다. 그런데 경찰에 항의했던 과정을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식으로 왜곡해서 언론에 배포했다”라면서 “경찰이 여론 공작까지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또한 “심지어 나를 막던 경찰은 스스로 쓰러지는 척하면서 다른 경찰에 ‘내가 밀었다’라면서 ‘영상으로 채증하라’는 말까지 했다”라는 덧붙였다.
이원영 수원대학교 교수는 “경찰은 지금 당장 연행된 사람을 풀어주고 국민의 주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경찰로 자리매김하라”라고 호통을 쳤다.
농성단은 남대문 경찰서에 전달한 항의서한에서 “농성장이 설치된 직후 대통령실의 직접 지시로 서울 시내 곳곳에 펜스를 설치하고 농성 참가자들을 위협해온 경찰이 과연 공권력인가 윤석열의 사병인가?”라고 성토했다.
촛불행동 측에 따르면 연행된 사람들에 대해 경찰은 21일 저녁에는 22일 조사를 받은 뒤 오후에 석방될 것처럼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열리는 시간까지 경찰조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촛불행동은 범국민 농성과 주말 촛불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48시간 구금 시간을 다 채운 뒤 석방하려는 의도 같다고 해석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농성은 현재 5일째이다. 농성장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일 저녁 ‘윤석열 타도’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한편, 연행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하기연 촛불행동 상황실 부실장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바지는 입지 못할 정도로 찢어졌다고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