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가 28일 오후 7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한·미·일 전쟁 동맹 해체! 한미연합훈련 중단! 15차 평화촛불’ 행사를 열었다.
첫 번째로 김용환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회원이 얼마 전 한·미·일이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벌인 것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였다. 김용환 회원은 “지난 22일 한·미·일이 동해에서 합동으로 미사일요격훈련을 벌였다. 훈련 보도자료에는 ‘일본해’라고 표기돼 있었다고 한다. 이날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며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날이다. 이런 날을 택해 동해에서 훈련을 벌이고 그 보도자료에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라고 표기했다는 건 일본이 한반도 침략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용환 회원은 이어 “패권을 지켜야 하는 미국이 일본의 재침야욕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이런 행위는 한국의 영토주권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전쟁 위기를 극대화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연사로 출연한 이인선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주일미군이 한국 땅에 들어와 ‘무사도스트라이크 2023’ 훈련을 벌인 것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인선 회원은 “‘무사도’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주일미군 해병대가 우리나라 깊숙한 곳에 들어와 이러한 단어가 들어간 ‘무사도스트라이크 2023’이라는 해괴망측한 이름의 극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한 다음 “미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원산이나 한국의 인천 등에서 상륙해 적의 후방 지원부대와 본대를 차단하는 것이 임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이 3월 중순부터 북한을 겨눈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북한을 겨냥한 이런 훈련을 벌이는 것은 위기만을 불러올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구산하 민족위 선전위원장은 한반도에 각종 전략자산을 끌어들여 전쟁 훈련을 벌이는 미국 때문에 전쟁 위기가 고조된다면서 “미군은 지난 25일 핵추진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가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실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오늘부터 한미 특수전 부대가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참수 작전’ 훈련으로 일컬어지는 ‘티크 나이프’ 훈련인데 이는 평소에 잘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훈련 일정과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분명 의도적인 도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관행의 유지는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촉즉발의 한반도다. 도대체 왜 우리가 이런 전쟁 위기를 겪어야 하는가. 우리의 바다, 우리의 하늘, 우리의 땅이 미국의 전쟁연습장인가”라며 한미연합훈련으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을 규탄하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항의 서한문을 낭독하였다.
낭독 이후 참가자들은 미 대사관에 항의 서한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았다.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가로막는 경찰과 한국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미 대사관을 규탄하였다.
잠시 후 참가자들은 평화 행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15차 평화촛불 행사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아래는 항의 서한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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