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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딱지치기’ 한판 “‘친일매국’ 윤석열을 시원하게 뒤집자!”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3/04 [17:50]

‘윤석열 딱지치기’ 한판 “‘친일매국’ 윤석열을 시원하게 뒤집자!”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3/03/04 [17:50]

매주 토요일마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서울 태평로 주변에는 각양각색 촛불 천막이 즐비하다.

 

‘3.1정신 계승 촛불봉기’를 주제로 29차 촛불대행진이 진행된 4일, ‘윤석열 퇴진 스티커 무료 나눔’, ‘윤석열 딱지치기’ 행사를 준비한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 촛불 천막을 찾았다.

 

 © 이인선 객원기자

 

“퇴진 스티커 ‘무료 나눔’하고 있습니다. 많이 챙겨가셔서 집회 못 오신 분들한테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옷이나 피켓(손 선전물)에 붙이고 참가하셔도 좋고요. 동네, 길거리, 주차장 곳곳에 붙이셔도 좋습니다.“

 

민족위 관계자가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일본놈들이야! 한국 사람 아니고! 일본놈! 윤석열!”

 

천막을 찾은 한 시민이 이렇게 외쳤다. 지난 1일, 104주년을 맞은 3.1절 기념사에서 가해국 일본을 옹호하고 “일본은 협력 파트너”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에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민족위가 건넨 윤석열 퇴진 스티커 6종류 ‘친일매국노 윤완용’, ‘나라 말아먹는 천굥농단’, ‘윤석열 끌어내려 전쟁 막자’, ‘12시에 만나요 주가조작’, '타도 윤석열', '타도 검찰독재'에는 윤 대통령과 무속인 천공, 김건희 씨를 풍자하는 글귀와 풍자 그림이 담겼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바로 옆에서는 윤석열 딱지치기 행사도 진행됐다.

 

“왕년에 딱지 좀 치셨던 분들, 오셔서 윤석열 딱지치기에 도전하고 가세요!”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시원하게 뒤집는 딱지치기에 함께해주세요!”

 

민족위 관계자가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이렇게 호소했다.

 

이번 행사에서 민족위는 3종류의 딱지를 준비했다. 

 

딱지 앞면에는 최근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망언을 풍자한 그림이 담겼다. 또 이런 윤 대통령을 “매우 지지한다”라고 평가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미래지향적”이라고 긍정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얼굴도 눈에 띄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반면 딱지 뒷면에는 평화의 소녀상,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 촛불 그림이 담겼다.

 

  © 이인선 객원기자

 

“아 좋습니다! 아 시원시원하시네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딱지를 넘기자 민족위 관계자가 화답했다.

 

딱지를 친 한 시민은 같이 온 시민에게 “넘어갔어! 한 번 더 뒤집어봐!”라고 응원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딱지 두 개째를 넘기고 기시다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마지막 딱지 하나만이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지 않은 상황. 이를 지켜보던 다른 시민이 “기시다만 넘겨주시면 된다!”라고 응원했다.

 

넘어갈 듯하던 딱지는 여러 시도 끝에 촛불 그림이 있는 뒷면으로 넘어갔다. 현장에서는 환성이 터졌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딱지치기에 참가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은평구에서 온 70대 여성 박모 씨는 “이렇게 딱지를 치니 마음이 편하다. 예전에 민족위가 연 행사에도 여러 번 참가했다. 스트레스가 풀렸다. 다른 할 말이 더 없다”라며 속 시원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민족위는 촛불대행진에서 ‘윤석열 퇴진 부적 붙이기’, ‘평화 만들기 시민 참여 마당’, ‘조중동 밟기’, ‘윤석열 장난감 활쏘기’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딱지치기 행사는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민족위에 물었다. 

 

신은섭 민족위 운영위원장은 “딱지에 윤석열의 친일, 친미 매국 망언이 적혀 있다. 이런 윤석열의 망언과 행보를 촛불의 힘으로 뒤집자는 마음을 담았다.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해체하고 한반도 평화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윤석열에 분노한 마음을 담아 딱지를 치는 시민분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 오른쪽이 신은섭 민족위 운영위원장.  © 이인선 객원기자

 

딱지를 친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친일, 매국 망언을 풍자한 딱지 앞면을 몇 번이고 발로 꾹꾹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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