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 국회 본청 앞에서 ‘강제동원 강행규탄 비상시국선언’ 대회가 열렸다.
“윤석열 말 듣지 말고 ‘우리가 옳다’는 마음만 가지고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아 하루속히 옷 벗고 나가라고 해주자. 윤석열 퇴장! 완전히 퇴장! 윤석열은 한국 사람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런 돈은 굶어 죽어도 안 받는다. 언제든 윤석열을 몰아내고 우리 마음대로 나라를 이끌어나가자!” -양금덕 할머니가 한 발언.
“양심이 있으면 말해봐라. 일본놈한테 끌려갔는데 그것이 말짱 거짓말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끌고 갔는데 어디에다가 사죄받고 요구하겠는가. 일본에 데리고 갈 때는 중고등학교 공부하고 일하면 돈도 준다고 데리고 가서 평생 골병들도록 만들어 놓고 지금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우리는 어디에다 대고 하소연을 하나. 우리는 어떻게 사죄받아야 하나.” -김성주 할머니가 한 발언.
대회에 동참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며 위처럼 밝혔다.
참가자들은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 앞에서 “할머니 건강하세요. 우리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참가한 대회에는 단체 1,532곳과 개인 9,614명이 함께했다. 이에 관해 주최 측은 긴급히 서명을 요청했는데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 6일 윤석열 정권이 내놓은 이른바 '강제동원 해법안'을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지적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실로 매국적인 강제동원 해법안을 발표했다”라면서 “일본에서는 속으로 '(윤석열) 저거 참 바보네'라며 신났을 것”이라고 꼬집으며 ‘주권자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주장했다.
‘일본 전범기업 사죄와 전범기업 직접배상을 촉구하는 의원모임’의 대표를 맡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해자 일본이 윤석열에게 ‘해법 가져와라’ 큰소리를 치니까 피해자인 한국이 전전긍긍하며 굴욕적인 해법을 갖다 바쳤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합의는 법률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 여기 계신 피해자분들이 싫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과거 잘못된 ‘위안부’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윤석열 정부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일본 대통령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오는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해법 무효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앞으로 ‘강제동원 해법안 무효’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 강제동원 해법안을 검증하는 토론회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는 참가자들이 ‘레드카드’를 들고 윤석열 정권에 경고하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와 역사를 가해국에 팔아먹은 대가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라고 윤석열 정권에 강력히 경고했다.
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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