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친일매국 행위를 그대로 두면 나라가 전쟁의 화약고로 변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 나라의 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부산촛불행동은 27일 오전 11시 부산의 항일거리 앞에서 ‘매국노 윤석열 퇴진 비상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일본이 100년 전에 일어난 일로 용서를 빌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부산촛불행동은 비상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사회를 본 최지웅 부산촛불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망언은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 역사에 면죄부를 준 것으로 더는 일본에 사죄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이런 해괴한 발언은 우리 민족이 겪은 지난 100년의 수난과 항쟁의 역사에 대한 모독이자 선열들의 흘린 피를 완전히 헛된 것으로 만드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말했다.
부산촛불행동은 오늘(27일) 기자회견에 이어 1인 시위, 규탄 집회, 윤석열 퇴진 SNS 활동, 4월 29일 26차 부산촛불대행진 총집중 등 다양한 형태로 ‘친일 망언 윤 대통령 퇴진’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배다지 ‘겨레의길 민족광장’ 상임의장은 1997년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에 사과한 것을 언급하며 “영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속국으로 있었던 아일랜드의 1800년대 중반 대기근을 영국이 외면한 것을 100년이 지났는데도 블레어 총리는 사과했다. 100년이 지나도 아니 150년, 200년이 지나도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제 식민지 통치가 이제 100년이 지났으니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말을 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런 대통령은 하루도 그냥 둘 수가 없다. 내일이라도 당장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서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는 투쟁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동철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대표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가 사죄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일본의 총리도 아닌 우리나라 대통령이 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끈질기게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 또한 그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를 함으로써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다. 전범국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얼굴과 일장기가 함께 붙어 있는 선전물에 ‘친일 매국노 윤석열 퇴진’이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기자회견을 마쳤다.
부산촛불행동 회원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곧바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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