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을 주관하는 촛불행동은 최근 국힘당 원내부대표인 서범수 국회의원이 촛불집회가 불법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촛불행동은 30일, 오후 4시 30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촛불행동은 ‘현 정부의 퇴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는 원칙적으로 기부금품을 모을 수 없다’는 서 의원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분명히 해둘 것은 촛불행동은 친일 잔재를 비롯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통한 진정한 민주국가 건설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이지 윤석열 정권 퇴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은 윤석열 정권이 자초한 것이며 촛불행동은 민심을 받들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한 촛불대행진에 참여하시는 국민들의 성금은 기부금품이 아니며 촛불집회를 스스로 꾸려나가는 자치운동이자 자발적 행사비다. 국민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고 행사하는 위대한 촛불국민운동을 적용도 모호한 법적 잣대로 규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는 현 집권당이 시비 걸 자격도 없다”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통치 위기, 집권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부리려고 하고 있지만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국민들의 민심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본기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서 의원을 향해 “시민들은 매주 토요일 저녁 모여서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는 특검하라’라고 작년 여름부터 1년 내내 외치고 있다. 시민들의 말을 듣는 것이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서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은 ‘빵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촛불집회 규모보다 1,000배 이상 불어난 촛불집회를 두고 서 의원은 촛불집회 비용이 30배 이상 불어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멍청한 소리”를 했다면서 “어차피 국회의원직을 벗어던지지 않을 거고 사과도 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 계속 뻘짓으로 촛불집회를 선전해달라. 그러면 우리는 그 에너지를 모아서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정권을 ‘윤석열-김건희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말을 이어갔다.
안 소장은 “제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대변인이었다”라면서 “그때 여러 보수단체가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면서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고발했는데 당시 저희를 수사했던 사람들이 바로 윤석열, 한동훈 정치검찰”이라고 꼬집었다.
안 소장은 “촛불행동과 함께하는 시민단체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결사, 집회, 언론의 자유를 방해하고 음해하는 행위에 강력히 맞서왔다”라면서 “이번 주 토요일도 저희들은 시민들과 함께 평화롭게 자발적으로 촛불집회를 크게 열겠다. 저희는 항상 투명하게 시민들을 받들면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특히 대통령과 야당의 반대편에 서 있는 시민단체에 대한 노골적 압박, 그리고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오늘 함께한 촛불행동에 대한 공격 역시 마찬가지다”라면서 “국회에서 시민단체를 특정해 공격하는 것은 국민을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당에 경고했다.
한편 내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에서 열리는 46차 촛불대행진은 윤석열 정권을 풍자·비판하는 개사곡 경연대회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음은 촛불행동이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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