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4일 차인 6일, 1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아래 전국노동자대회)가 서울 숭례문 근처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공공운수노조는 각각 사전대회를 열고 전국노동자대회에 결합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이 노동자를 조폭이라 칭하니, 30명이 구속되고 1,200명이 조사를 받았다. 대통령이 수능 문제를 언급하니, 150일 앞둔 입시가 혼란 속에 난리다. 대통령이 야간집회를 문제 삼으니, 모든 집회가 금지되고 있다. 이것이 독재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독재와 그 권력에 기생하는 자들에게 우리의 생존을 맡길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총파업 투쟁으로 최악의 윤석열 독재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분노한 노동자의 파업, 성난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집어삼키고, 세상을 바꿀 것이다. 총파업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라고 호소했다.
정민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마트노동조합 위원장, 김만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위원장, 김호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일반지부 지회장이 발언을 했다.
정 위원장은 “노동자, 민중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특히 마트 노동자들의 생명과도 같은 일요일 의무휴업을 강탈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며 “서비스노동자도 휴일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을 할 것이다. 유통·판매 노동자들은 더 이상 최저임금 노동자이길 거부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넘어 실질 인상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 유통·서비스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일한 만큼 공정한 보상을 받기 위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실질 임금과 실질 교섭 쟁취에 있어 공무원 노동자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는 하나이다. 공무원 노동자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가 연대해 비정규직 철폐하자”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6백여 명의 국민은행, 하나은행 콜센터 노동자들은 오늘 헤드셋을 벗고 이 자리에 나왔다. 노동자의 이름으로 존재와 자존감을 선포한다. 정부와 기업 자본이 만든 비정규직 제도를 깨부수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라면서 “은행권은 2022년 1조 3천억 원 성과급 잔치를 했다. 그러나 용역 소속의 수천의 상담사들은 단 1원도 받지 못했다. 철저히 배제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조합원들과 수백 수천의 상담사 노동자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 더 큰 힘을 만들어 투쟁에서 승리하자”라고 호소했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연대사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허용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면서, 현재 준비하는 헌법소원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두 대열로 나뉘어 을지로 3가에 있는 서울고용노동청과 광화문의 정부서울청사로 행진했다.
그런데 경찰이 대한문 앞에서 행진 대열을 가로막아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의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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