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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명 당장 석방하라”···대학생과 노동자들 기자회견 열어

문채린통신원 | 기사입력 2023/07/16 [16:07]

“대학생 2명 당장 석방하라”···대학생과 노동자들 기자회견 열어

문채린통신원 | 입력 : 2023/07/16 [16:07]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은 16일 오후 2시 세종 남부경찰서 앞에서 대학생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아래 학비노조)_ 세종지부와 전국택배노동조합(아래 택배노조) 세종지부 회원들도 함께했다.

 

 

지난 1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대학생 13명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세종 남부경찰서는 13명의 학생 중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이다. 

 

대학생 ㄱ 씨는 “윤석열 취임 이후 켜켜이 쌓여왔던 분노가 이번 고속도로 특혜 의혹으로 뜨겁게 분출하고 있다. 더는 못 참겠다며 여기저기서 퇴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 ㄴ 씨는 “(대학생) 연행 과정에서 남자 경찰이 여성 학생들에게 손을 대고, 목을 조르고, 웃옷을 올리고 바지를 벗기며 개 끌고 가듯 끌고 가는 것을 우리는 모두 언론을 통해 보았다”라며 세종 남부경찰서의 인권 탄압을 강하게 규탄했다.

  

 

강현옥 학비노조 세종 지부장은 “국토부 장관이 전화 한 통화에 철회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역사상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개탄했다. 

 

이어 “2명의 학생이 석방될 때까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연대투쟁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무진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 청년국장은 “구속수사 대상은 우리 대학생들이 아니라 김건희 씨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5일 대진연이 발표한 성명을 낭독한 뒤에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현재 1만 4천여 명의 국민이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동참했다. 2명의 대학생은 오후 3시 구속영장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성명] 애국 대학생들에게 구속영장 청구한 세종 남부서를 강력히 규탄한다!

 

7월 13일 김건희 일가에 대한 고속도로 특혜의혹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윤석열과 원희룡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세종청사를 찾은 13명의 대학생이 전원 연행되었다.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의 '본부장 비리' 의혹이 정점을 찍은 가운데, 성의 있는 사과 한 번 하지 않는 이 파렴치한 정권을 상대로 한 대학생들의 요구는 정당한 것이었다.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대학생들은 계속해서 구호를 외치며 불의한 정권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일가의 눈치를 본 것인지, 원희룡의 눈치를 본 것인지, 아니면 정권의 경찰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임명된 비경찰대 출신 박성갑 서장의 눈치를 본 것인지 세종 남부경찰서는 연행 과정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학생들의 인권을 처참히 짓밟으며 탄압 일변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행 당시 남성 경관이 여학생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겨 왼팔이 시퍼런 피멍으로 뒤덮였으며, 학생들을 유치장에 입감시키는 과정에서 반말과 조롱, 협박 등 폭언을 일삼는 등 세종 남부경찰서의 모습은 경찰보다는 조폭, 깡패에 가까웠다. 학생들이 입감된 세종 남부경찰서는 14일 오후부터 당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허용하던 연행 학생들과의 면회를 전면 불허하기까지 했다. 미란다원칙에 적시되어있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의 반인권적 행태에 항의했다는 것을 이유로 보복성 면회 불허를 한 세종 남부경찰서의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태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면회 불허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독방에 가두는 만행까지 저지르는 세종 남부경찰서를 보노라면 지금이 일제강점기인지 군사독재 치하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그리고 오늘 오후 2시경, 13명 중 11명의 학생이 석방되었으며 나머지 2명의 학생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세종 남부경찰서는 여전히 2명의 학생에 대한 면회를 불허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단식을 이어가며 영장 실질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학생들에게 무슨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애국 대학생들을 향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학생들을 겁박하기 위한 탄압이며, 지금 당장 철회되어 마땅하다. 우리는 세종 남부경찰서의 초법적 인권유린, 패륜적인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경찰의 광적인 탄압을 보노라면, 학생들이 윤석열 정권의 역린을 강타했음을 확신하게 된다. 제2의 국정농단 윤석열-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의혹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윤석열, 원희룡의 퇴진을 요구한 대학생들의 외침은 정당하다. 세종 남부경찰서는 지금 당장 구속영장 청구를 철회하고, 2명의 애국 대학생을 즉각 석방하라!

 

무능부패 비리정권 윤석열 정권 탄핵하라!

 

고속도로 국정농단 원희룡은 사퇴하라!

 

부패의 온상 철면피 김건희를 구속하라!

 

윤석열-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

 

2023년 7월 15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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