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은 16일 오후 2시 세종 남부경찰서 앞에서 대학생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아래 학비노조)_ 세종지부와 전국택배노동조합(아래 택배노조) 세종지부 회원들도 함께했다.
지난 1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대학생 13명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세종 남부경찰서는 13명의 학생 중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이다.
대학생 ㄱ 씨는 “윤석열 취임 이후 켜켜이 쌓여왔던 분노가 이번 고속도로 특혜 의혹으로 뜨겁게 분출하고 있다. 더는 못 참겠다며 여기저기서 퇴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 ㄴ 씨는 “(대학생) 연행 과정에서 남자 경찰이 여성 학생들에게 손을 대고, 목을 조르고, 웃옷을 올리고 바지를 벗기며 개 끌고 가듯 끌고 가는 것을 우리는 모두 언론을 통해 보았다”라며 세종 남부경찰서의 인권 탄압을 강하게 규탄했다.
강현옥 학비노조 세종 지부장은 “국토부 장관이 전화 한 통화에 철회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역사상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개탄했다.
이어 “2명의 학생이 석방될 때까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연대투쟁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무진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 청년국장은 “구속수사 대상은 우리 대학생들이 아니라 김건희 씨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5일 대진연이 발표한 성명을 낭독한 뒤에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현재 1만 4천여 명의 국민이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동참했다. 2명의 대학생은 오후 3시 구속영장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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