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위 정론] 김건희 고속도로와 ‘화성포-18’형 1. 건희겔라 2. 7.6% 3. ‘화성포-18’형 4. 퇴진 항쟁은 급속도로
1. 건희겔라
1984년 ‘유리겔라’라는 자칭 초능력자가 방한한 적이 있었습니다. 방한 당시 생방송에 출연해 보여준 숟가락을 구부리는 장면은 말 그대로 전국을 강타했고, 어디를 가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눈과 손에 힘을 주고 숟가락을 구부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후에 유리겔라의 이 초능력은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마술의 ‘트릭’, 즉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30여 년이 흘러 유리겔라를 뺨칠 능력자가 대한민국에 등장했습니다. 고작 숟가락 정도가 아니라 고속도로를 휘게 만드는 능력자, 바로 김건희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되어 휘게 된 배경에는 종점 부근에 김건희 일가 소유의 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쥔 만큼 주가 조작보다 더 확실하게, 더 큰 돈벌이가 되는 부동산 개발에 구미가 당기나 봅니다. 30여 년 전에나 통했을 법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김건희의 얄팍한 술수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2. 7.6%
김건희 고속도로 추진으로 들끓는 국민의 분노에 원희룡이 불을 붙였습니다.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이 김건희 일가에 대한 특혜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희룡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원희룡의 백지화 선언은 국정농단이자 범죄 은폐 선언입니다. 수조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고속도로 건설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전면 백지화하다니요. 국책사업이 장난입니까? 더구나 사업을 전면 백지화함으로 특혜 의혹 관련 수사를 사전 차단해 버렸습니다. 장관직까지 걸고 김건희 일가의 충견 노릇을 하는 원희룡의 ‘김건희 사랑’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원희룡의 과잉 충성이 윤석열, 김건희의 사랑은 받을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분노만을 안겨주었습니다. 백지화 선언 당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석열 지지율이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셈이지요.
분노한 민심에 당황한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은 ‘괴담’, ‘민주당 특혜 고속도로’ 등이라 역공을 펼치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특혜를 입는 것이 누구인지 손가락셈보다 알기 쉬운 상황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3. ‘화성포-18’형
12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8’을 시험발사하였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화성포-18’형은 최대 정점 고도 6,648.4㎞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4,491초(1시간 14분 51초) 간 비행했다고 합니다. 이는 역대 최장 비행 기록으로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미 본토 전역이 사거리에 든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화성포-18’형의 발사 성공은 윤석열의 출구전략을 완전히 봉쇄해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반민생, 반민주, 반노동 정책으로 민심이 이반하는 가운데 ‘김건희 고속도로 게이트’까지 터져 윤석열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유일한 출구는 반북 대결을 통한 안보 위기 조성뿐입니다. 윤석열은 이번 나토 순방에서도 천안함 모자를 쓰고 돌아다니는 등 반북 대결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깨알 같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온갖 비난에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윤석열의 충심에 감동한 듯 미국도 북한에 대한 군사 정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연속 미국의 군사 정찰에 경고 담화를 발표할 정도면 미국이 정찰 활동을 매우 강도 높게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석열과 미국의 노력은 북한의 ‘화성포-18’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윤석열을 아낀다 해도 본토에 핵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답은 명백합니다.
대선 후보 때부터 윤석열은 미국을 든든한 동아줄로 삼고 있었는데 ‘화성포-18’형이 하루아침에 썩은 동아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미국의 든든한 지원으로 북한을 붕괴시키는 윤석열의 단꿈은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4. 퇴진 항쟁은 급속도로
집중호우로 30여 명이나 사망한 긴급 재난 상황에도 순방 일정을 연장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를 만난 것만 보아도 윤석열은 국민의 삶과 안전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민생을 돌보기보다 해외순방 놀이가 더 중요한 것이지요.
자신과 일가의 이익 외에는 관심이 없는 윤석열에게 ‘김건희 고속도로 게이트’로 인한 국민의 분노는 안중에 없습니다. 종점 변경 여론을 계속 유포하는 것이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 재추진의 군불을 때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김건희의 욕심은 멈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커지는 윤석열-김건희의 욕심만큼 국민의 분노와 촛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관심을 돌릴 방법이 원천 봉쇄된 윤석열의 선택지는 이제 하나뿐입니다. 군사독재를 능가하는 검찰 독재의 힘을 휘두르는 것이지요. 촛불이 거세질수록 촛불에 대한 탄압이 도를 넘어설 것입니다. 압수수색, 구속영장을 남발하며 촛불을 잠재우기 위해 검찰 권력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총칼로 국민을 학살하며 정권을 잡았던 살인마 정권도 결국 국민의 항쟁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정의를 이기는 부정의는 존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정의의 촛불을 든 국민을 이길 수 있는 세력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윤석열의 발악이 거세질수록 퇴진의 시간은 급속도로 당겨질 뿐입니다.
승리는 촛불을 든 국민의 것입니다. 승리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갑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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