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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전쟁 불러오는 ‘전쟁 악귀’ 썩 물러가라”···민족위 기자회견 개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8/16 [15:44]

“한반도 핵전쟁 불러오는 ‘전쟁 악귀’ 썩 물러가라”···민족위 기자회견 개최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8/16 [15:44]

▲ 민족위는 16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한미연합훈련 등으로 한반도에 핵전쟁을 불러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전쟁 악귀’에 비유한 상징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에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족위는 을지 자유의 방패가 한반도의 핵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유승재 국민주권연대 회원은 “훈련의 이름은 ‘을지 자유의 방패’라고 하지만 실제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및 점령,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 등이 포함된 굉장히 공격적이고 위험천만한 내용의 전쟁훈련”이라며 “이런 전쟁훈련을 하는 것은 군사적 대결과 전쟁의 위기만 더 고조시킬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미국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한미동맹,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요하고, 무기를 강매하고, 핵전략 자산을 대거 배치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며 전쟁을 부르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라며 미국의 행태를 비판했다.

 

  © 김영란 기자

 

서울 도봉구에 사는 김재영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발언했다. 

 

김 씨는 “윤석열의 경축사를 듣고 다들 경악했다. 광복절 경축사가 아니라 18일부터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 예고편이었다. 오직 반공, 오직 대결, 전쟁 한판을 벌이겠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유사시 한일 간 군사협력을 의무화해서 자위대 한반도 진출의 길을 열어주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정례화, 3국 방위 공동 구상 발족, 핫라인 구축을 하면서 한·미·일 군사동맹의 기본 틀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군사협력은 우리를 감당할 수 없는 전쟁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것”이라며 “이를 막아야 한다. 8월 평화의 촛불로 광장을 가득 채워 한·미·일 군사협력이란 말이 쏙 들어가게 만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영란 기자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는 “한반도를 핵전쟁 위협으로 몰아넣고 있는 전쟁광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 없다. 지금 당장 퇴진해야 한다”라며 “온갖 발언마다 입버릇처럼 ‘반국가세력’을 운운하는 윤석열은 집권 1년 반 동안 수많은 무고한 국민을 참사로 희생시킨 본인이, 분단을 막고 평화 통일을 이뤄내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수많은 선열을 모욕하는 친일매국노 윤석열 본인이 가장 대한민국에 위협적인 ‘반국가세력’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당장 내려오라”라고 말했다.

 

문채린 민족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처럼 한반도에서도 기어이 전쟁을 치르겠다는 심산인가.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무리한 동진 압박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러왔다. 대북 적대시 강경 행보를 지속하면 한반도에서의 전쟁도 현실이 될 것”이라며 “대북 적대 정책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 김영란 기자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전략 자산을 반입하는 등 한반도의 핵전쟁 기운을 높이는 것을 ‘전쟁 악귀’에 비유하며, 마늘로 악귀를 쫓아버리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기자회견을 마쳤다. 

 

▲ 마늘로 ‘전쟁 악귀’를 쫓아내는 상징의식.  © 김영란 기자


아래는 민족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전쟁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즉각 중단하라!

 

15일 한미 연합사가 사전 위기관리연습에 돌입하면서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가 시작되었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는 본훈련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로 실시될 예정이며, 그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의 위기도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한미는 이번 훈련 기간 연합통합화력훈련과 공군 쌍매훈련 등 30여 건의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훈련의 13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봄 훈련의 25건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참가 병력도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미 전략자산도 역대 최대로 투입될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연합훈련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뿐 아니라 미군 우주군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는 전쟁 연습이 실전 단계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한미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10개 유엔사 회원국이 참가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개 발표하였다. 대북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지난봄에도 전례 없는 대규모로 치러진 한미연합훈련이, 이처럼 한층 더 확대 실시된다. 이렇듯 한미연합훈련은 갈수록 확대·강화되고 있으며, 대북 적대시 행보의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여 한반도 전쟁에 대한 우려가 크며, 세계가 긴장 속에 동북아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18일에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미일은 여기에서 3국 군사훈련 정례화 등 군사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을 합의하고, 공동성명과 함께 이런 내용이 포함된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동북아 패권 유지에 눈이 먼 미국, 재침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는 한반도 전쟁 위기만을 높일 뿐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처럼 한반도에서도 기어이 전쟁을 치르겠다는 심산인가.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무리한 동진 압박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러왔다. 대북 적대시 강경 행보를 지속하면 한반도에서의 전쟁도 현실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원한다.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북한의 핵무장과 군사력 강화만을 불러왔다. 대북 적대 정책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미국은 대북 적대시 대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강경 행보를 중단해야 하며, 공존, 공영을 도모해야 한다.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가 불러올 전쟁 위기를 우려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지금 당장 중단하라!

미 전략자산 전개 전면 중단하라!

전쟁 위기 고조시키는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 

무조건 대미 추종 윤석열 퇴진이 평화다. 전쟁광 윤석열은 퇴진하라!

 

2023년 8월 16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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