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평화의 촛불을 들었다.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아래 평화행동)은 18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인근의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약 70명이 평화촛불에 참여했다.
평화행동은 “을지 자유의 방패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도 강한 대응을 하리라 예상된다. 이는 과거와 차원이 다른 핵전쟁 위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군사협력 논의가 본격화되면 사실상 군사동맹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현했다.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는 “한미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을지 자유의 방패를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이번 훈련 기간에 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30여 건 진행되고, 미국의 핵 전략자산이 역대 최대로 투입되며 무기도 역대급이다. 자유의 방패가 아니라 전쟁의 칼”이라고 한미연합훈련의 실상을 짚었다.
이어 “북한에서 핵전쟁은 시간 문제라며 그 원인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라고 짚었는데 윤석열은 오로지 미국에 충성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를 멈추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성주 성지수호 원불교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성천 교무는 “미 국방부는 동해를 이제부터 ‘일본해’로 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민국을 일본의 하위 구조로 넣겠다는 선언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북·중·러에 대항하여 미국의 본토와 주일미군의 방어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사드를 배치하면서 대한민국 영토를 미국의 방어기지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월 15일 저녁 8시경 경찰들이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들을 꼼짝 못 하도록 결박했다. 1시간 후, 굉음을 내며 사드 발사대가 주민들 앞을 지나갔다. 며칠 지나서 언론을 통해 그것이 한미연합훈련 과정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사드 발사대 전개 훈련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한·미·일 군사동맹, 한미연합훈련으로 대한민국의 안보가 불안해지고 평화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야욕을 위해서 왜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파괴되어야 하나. 한미연합훈련, 한·미·일 군사동맹은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의 8.15경축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유근영 겨레하나 사무국장은 윤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안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평화촛불에서 발언을 했다.
평화촛불 참가자들은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한다”,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는 의미로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얼굴에 ‘X’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평화촛불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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