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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미·일 핵테러 동맹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을 되찾자”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8/26 [18:31]

[종합] “한·미·일 핵테러 동맹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을 되찾자”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3/08/26 [18:31]

[종합] “한·미·일 핵테러 동맹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을 되찾자”

 

특별취재단

 

-현장취재: 박명훈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사진취재: 이인선 객원기자

 

-종합: 박명훈 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26일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4차 촛불대행진’은 ‘8월 행진의 날’로 진행됐다. 촛불시민 연인원 2만 5,000여 명이 함께했다. 

 

촛불시민들은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열린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주한미국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했다. 

 

행진 내내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지지한 한·미·일 정권을 향해 분노하는 시민들의 구호 소리가 높았다.

 

일본대사관 앞에 이르자 촛불행동 공동대표단은 경찰의 방해를 뚫고 일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또 촛불대열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공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었다.

 

정리 집회가 열린 혜화역에 도착한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싸워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윤석열 퇴진’을 이루고 국민의 주권도 되찾자고 다짐했다.

 

[3보: 9시 40분] “참가자는 2만 5,000여 명”…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 촛불대열

 

촛불대열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즉각 중단을 위한 시민대회’가 열리는 혜화역 앞에 도착했다. 참가 인원은 행진 도중 계속 늘어나 9시 24분 기준 촛불행동 추산 연인원 2만 5,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 혜화역 근처에 도착하는 촛불대열.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세월호 유가족이 촛불대열에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서울지역 성북촛불행동에서 활동하는 윤경황 씨는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정말 일본 식민지로 돌아가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행진하면서 양쪽에 도열한 경찰이 일본 순사처럼 보이는 게 저만 그런 건가”라면서 “이 쓰레기 정권은 마치 우리나라가 핵오염수를 방류하는 것 마냥 1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홍보영상까지 만들어 가며 국민을 호도했다. 이게 이 나라 정부 맞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윤경황 씨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그러면서 “어떤 경로든 방사능 폐기수에 오염된 수산물을 섭취하고 방사능과 관련한 질병에 단 한 명도 걸리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겠나”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외쳤다. 

 

촛불풍물단에서 활동하는 이완길 씨는 “저희 촛불풍물단은 매주 무더위에도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매주 행진의 최선두에서 풍물을 치며 행진하는 대열과 주변의 시민들을 독려하며 전진하고 있다”라면서 “저는 촛불풍물단 대원임이 자랑스럽고 함께하는 벗들이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꼭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광화문광장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 이완길 씨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그러면서 야 4당을 향해 “시민들은 열심히 촛불 들고 싸우는데 지금 지금 뭐 하고 있나. 나라가 미국, 일본에 의해 놀아나고 민생이 거덜 나고 있는데 다음 총선을 위해 몸 사리고 있나”라고 호통치면서 “나라의 주인, 주권자로서 요구한다. 윤석열 탄핵안을 즉각 발의하라. 거리에 나와 촛불시민들과 함께 싸우라. 이것이 민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보고 발언을 통해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경찰의 봉쇄망을 뚫고 촛불행동 공동대표단이 서한을 전달했다. 여러분들의 기세만 믿고 거세게 싸웠다”라면서 “길을 열어 그 앞에서 우리의 서한을 읽고 우리 입장을 큰 소리로 천명했다”라고 밝혔다.

 

▲ 김민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또 “한·미·일은 핵전쟁동맹이다 그리고 이들은 오늘날 한·미·일 핵폐수 테러의 공모범이다. 우리는 핵테러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의 군대는 미국과 일본의 돌격대, 우리 경찰은 일본의 심부름꾼이 되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주권이 침탈되고 있다. 국민으로서 주권을 되찾아야 하고 민족으로서 자주를 해야 한다. 다음 주에도 또 모이자”라고 호소했다

 

바로 이어 가수 박정환 씨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바위처럼」을 노래하면서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박정환 씨가 노래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촛불대열은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인류를 향한 일본의 핵테러를 규탄한다!”

“일본의 핵폐수 방류 공범 윤석열을 탄핵하라!”

“대한민국 파괴하는 반국가집단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자!”

“뼛속까지 종일종미 진짜 반국가세력 윤석열을 탄핵하라!”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사회를 맡은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는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과 ‘윤석열 퇴진’은 “우리가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싸우면 할 수 있다”라면서 끝까지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시민들이 사회자의 발언에 호응해 신명 나게 춤을 추면서 이날 행진과 집회는 9시 35분께 모두 마무리됐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2보: 오후 8시 10분] 촛불행동, 일본대사관에 항의 서한 전달 시도

 

촛불대열은 “핵폐수 투기공범”이라고 적힌 ‘죄수복 입은 윤 대통령’의 조형물을 앞세워 행진을 이어갔다. 오후 8시 기준 촛불행동 추산 촛불시민 연인원 1만 5,000여 명이 함께했다.

 

▲ 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한 촛불대열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핵오염수 투기범'으로 지목하며 세 사람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윤 대통령의 조형물과 나란히 늘어선 “동해는 일본해”라고 적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핵폐수 투기범”이라고 적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조형물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촛불대열이 미국대사관에 이르자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방조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동해를 일본해라고 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미국도 공범이다 핵폐수 방류 공범 미국을 규탄한다!”

“전쟁 도화선 미국을 규탄한다!”

 

  © 이인선 객원기자

 

미국대사관 앞에 도착한 촛불대열은 한동안 미국을 규탄하다가 7시 11분께 다시 행진을 시작해 일본대사관을 향해 나아갔다.

 

“촛불행동 화이팅!”을 외치며 크게 박수치는 시민들, 팔뚝을 들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이 거리에 많았다.

 

7시 20분께 일본대사관 근처에 도착한 촛불대열이 다시 멈춰 섰다. 촛불행동 측에 따르면 촛불행동 공동대표단이 일본대사관에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는 공개요구서한을 받으라고 촉구했는데, 오히려 경찰은 ‘집회 강제 해산’을 운운하며 경고했다고 한다.

 

▲ 촛불대열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을 규탄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촛불대열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한동안 “못된 놈들”, “일본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라고 외치며 분노를 쏟아냈다.

 

그러던 중 촛불행동 공동대표단이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버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최대출력으로 함성 발사”라는 외침과 함께 “윤석열을 몰아내자. 핵폐수는 너나 먹어”, “일본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 일본대사관 앞에서 선전물을 들고 있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분노한 촛불대열이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남김없이 찢는 상징의식도 진행됐다.

 

  © 이인선 객원기자

 

한편 일본대사관 근처에서는 방송차량 발언 도중 엉뚱한 라디오 방송 내용이 섞여 들리기도 했다. 이에 관해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경찰의 주파수 방해”를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1보: 오후 6시 50분] “한·미·일 군사동맹과 핵오염수 상자 연 윤석열 탄핵”

 

26일 촛불시민 연인원 1만여 명(촛불행동 추산)이 시청역 근처에 운집한 가운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4차 촛불대행진’이 시작됐다. 이날 촛불대행진은 ‘8월 행진의 날’로 진행됐다. 

 

▲ 26일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시작한 54차 촛불대행진은 '8월 행진의 날'로 진행됐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오후 6시께 집결한 촛불시민들은 말기 암 투병 중에도 촛불대행진 자원봉사를 하다가 운명한 조일권 선생의 유지가 담긴  「조일권의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각오를 다졌다.

 

사회를 맡은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윤석열을 찍었던 사람들도 설득해서 거리에 나오게 하자”라면서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의 대통령이면 지금 뭐해야 하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고 해야 한다. 국민 생명과 안전은 따지지도 않는 머저리 같은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니라고 말한다. 침묵은 동조다. 일본에 지지 의사 밝힌 것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면서 “미국대사관, 일본대사관으로 가서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자”라고 했다.

 

아시아나 항공사 선임기장인 김승열 씨는 “​8월 24일 일본 나리타에서 한국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던 중 후쿠시마 원전 근처 바다를 보니 바다가 오징어 먹물같이 검게 돼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일본이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어민들과 전 세계 인류의 삶을 붕괴시킨 걸 느꼈다”라면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과 ‘윤석열 탄핵’을 촉구했다.

 

▲ 김승열 씨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노무현 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행정관,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종욱 후마니타스 칼리지 강사는 8월 18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와 8월 24일 일본이 단행한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김 씨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사실상의 3국 군사동맹’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중국과 맞서다가 한반도 전역이 위기 상황에 빠질 것이고 동해에서 군사훈련이 벌어지면 러시아가 대응할 것이고,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이 벌어지면 중국이 대응할 것이고, 중국과 대만의 충돌은 한반도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 김종욱 강사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또 “21세기 일본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핵오염수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미국은 자신의 패권을 위해서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상자를 열었다”라며 “촛불 시민과 국민 여러분이 이 시대의 희망이 되어주시라.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핵오염수 투기가 중단되도록, 한반도가 신냉전의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라며 ‘윤석열 탄핵’을 강조했다,

 

발언이 끝나자 촛불시민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행진은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공개 지지한 미국과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한 일본을 규탄하며 주한미국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 방향으로 진행된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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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수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 조형물.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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