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5일 오전 10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2차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은 이날부터 핵오염수 2차 해양투기를 시작했다. 일본의 도쿄전력은 오는 23일까지 7,800톤의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 하루 방류량은 460톤가량으로 예상된다.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앞으로 30년에서 4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계획이다. 이제 겨우 한 번 핵오염수를 버렸을 뿐인데, 바다에 변화가 생기고, 시설 설비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라면서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거짓말을 믿어주고 싶어도 도저히 믿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공동행동은 윤석열 정부에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할 것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우리 어민을 보호할 것 등을 촉구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현재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했고, 국제적 반대 행동을 시작하고 있다. 태평양 연안 국가인 솔로몬군도 정부도 행동에 나서고 있다”라며 “일본 국내에서는 후쿠시마현 주변의 주민들과 어민들이 일본 법원에 가처분 신청과 방류 중지 행정소송을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계속해 “우리도 국제적인 캠페인을 해야 한다. 일본 주민들과 어민들의 저항 행동에도 함께 응원을 보내고 연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석에 전라남도 고흥의 집을 다녀왔다는 김지홍 진보대학생넷 사무국장은 “이번 추석 차례상에 단 하나의 꼬막과 굴도 올라오지 못했다”라며 “어민분들이 받았던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감도 오지 않는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학생들은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며 “지난여름 전국을 돌며 1만 명이 넘는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을 받아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실천을 통해 국민 뜻이 어디에 있는지 윤석열 정부에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인류 향한 핵 테러 강행하는 일본 정부 규탄한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톤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한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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