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한·미·일 군사동맹은 미국의 마지막 발악”···2023 반미자주대회 열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0/21 [22:09]

“한·미·일 군사동맹은 미국의 마지막 발악”···2023 반미자주대회 열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0/21 [22:09]
▲ 21일 오후 광화문 미 대사관 근처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가 열렸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래곤

 

▲ 행진대열.  © 김영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중행동, 빈민해방실천연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등의 단체들은 21일 오후 2시 광화문 미 대사관 인근에서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아래 반미자주대회)를 개최했다.

 

반미자주대회에는 노동자, 농민, 노점상, 대학생과 지역에서 올라온 시민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 김영란 기자

 

이들은 대회사를 통해 “세계 도처에서 미국의 패권은 추락하고 미군 철군과 감축이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 민중들은 주권과 국익을 위하여 반미, 반제의 깃발 아래 투쟁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발악적으로 친미·친일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내 친미지배 세력들이 미국의 패권 몰락기에 자신들도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들의 몰락을 저지하기 위해 더욱 미일 외세에 굴종하며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어디에도 국민은 없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퇴진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세는 반미자주, 반신자유주의, 반윤석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 더 큰 반미투쟁, 반윤석열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오로지 민족을 위해, 오로지 민중을 위해 반미자주의 깃발, 윤석열 퇴진의 깃발 아래 굳세게 단결하고 힘차게 투쟁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 각 단체 대표들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김은정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회원은 “윤석열 정권 들어 역대 최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반도 전쟁 위기는 무자비하게 고조되고 있다. 오직 미국만을 위해 아시아판 나토라고 불리는 한·미·일 전쟁동맹을 추진하려는 윤석열 정권을 가만히 둘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에게 한·미·일 군사동맹은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어 장기판의 말이 되는 것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 퇴진은 민족자주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외쳤다.

 

▲ 김은정 민대협 회원  © 김영란 기자

 

전근수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 조합원이 무대에 올랐다. 

 

전근수 조합원은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을 획책하는 장본인이 누구인가? 세계에서 가장 전쟁을 많이 하는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 무기 장사로 먹고사는 나라는 또 어느 나라인가? 전쟁 중독으로 전 세계 평화를 깨고 있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며 “왜 남의 나라에 와서 전쟁 연습을 한단 말인가.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전쟁 무기를 우리나라에 강매하는 미국은 노동자, 민중 그만 등쳐먹고 당장 이 땅을 떠나야 한다. 깡패 국가, 전쟁 국가인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것이 바로 민중 생존권을 쟁취하는 길이다. 미국을 몰아내고 나라의 자주권을 되찾는 것이 조국통일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근수 민주노총 조합원.  © 김영란 기자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WARmerica)의 운명」의 김철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미국의 몰락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면서 “투쟁으로 미국의 벽을 넘자”라고 말했다.

 

「WARmerica의 운명」은 공동체 상영을 하고 있다.

 

▲ 김철민 감독.  © 김영란 기자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대표는 “지구촌 최대 화두는 단연코 반미·반전 투쟁”이라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반미투쟁을 언급했다.

 

류경완 대표는 “세계 150여 개국에 산재한 미국의 800여 미군 기지가 철수가 불가결해질 것이다. 그 길에 강권과 전횡, 침략과 약탈이 아니라 정의와 평등, 호혜와 친선에 기반한 새로운 자주의 시대, 인류 운명공동체 시대가 열리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조선을 일제에 넘긴 지 118년, 점령군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 민족의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강요한 게 78년이다. 이제 끝낼 때가 되었다. 식민과 분단, 전쟁과 학살, 냉전과 독재에 신음하며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던 지옥의 역사 이제 끝장내자”라고 호소했다. 

 

▲ 류경완 대표.  © 김영란 기자

 

이경민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세상은 바뀌는데, 미국은 무너져 가는데, 국민은 죽어가는데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일본에 구걸하고 있다”라고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수탈을 받고 예속된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지금 외쳐야 할 것은 무엇이겠는가”라면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민중에게 있다. 11월 11일 윤석열 퇴진 민중총궐기가 항쟁의 시작으로 될 것이다. 이 시대 우리 민중의 도덕은 오직 반미 윤석열 퇴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이경민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 파도타기를 하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출현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한반도를 여전히 인질로 삼고 있다. 자본주의 모순의 극대화로 무너져 가는 한국과 일본에 산소마스크를 대고 최후의 이념전쟁을 벌이고 있다”라면서 “이 와중에 한·미·일 삼각동맹의 핵심축인 일본마저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간파하고 제 살 궁리를 찾아 기웃거리는데도, 윤석열은 철 지난 반공을 부르짖으며 날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일 군사동맹은 오직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제국주의의 마지막 비명일 뿐이며, 한반도는 미국 패권주의의 마지막 무덤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한·미·일 전쟁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미국의 패권 정책을 추종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전쟁과 예속을 강요하는 미국과 일본의 패권 정책에 맞서 한미, 한·미·일 전쟁동맹을 해체할 것 ▲민족 공멸을 초래할 핵전쟁을 막고, 미일 행동대장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 희망새 등 예술인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참가자들은 단일기로 성조기와 일본의 욱일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한 뒤에 반미자주대회를 마쳤다.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 안국역 사거리, 종각 사거리를 거쳐 미국 대사관 앞에서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래곤

 

  © 김래곤


아래는 2023 반미자주대회 대회사와 결의문 전문이다.

 

[대회사]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 대회사

 

미국을 반대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2023 반미자주대회>에 참석하신 동지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동지적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정세는 분단과 예속의 주범, 평화파괴와 전쟁 위기의 화근 미국에 대한 우리 민중의 총체적인 저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판 나토’, 미·일·한[한·미·일] 3각 군사동맹 체계를 본격화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되고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대북 적대 정책과 대규모 핵전쟁연습으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전면화되고 있는 반노동·반민중 정책, 친자본·친재벌 정책, 반민주적폐 세력의 부활, 민주민권 후퇴, 차별 심화와 양극화 등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재앙의 근원인 미국의 군사적 패권과 일방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로운 세계,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다극화의 시대, 자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미국의 패권은 추락하고 미군 철군과 감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민중들은 주권과 국익을 위하여 반미·반제의 깃발 아래 투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발악적으로 친미·친일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내 친미지배 세력들이 미국의 패권 몰락기에 자신들도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신들의 몰락을 저지하기 위해 더욱 미일 외세에 굴종하며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공안정국 역시 미국의 신냉전 전략과 이를 추종하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꿰뚫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어디에도 국민은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경제와 민생도, 남북관계도 국제외교도 모든 게 파국입니다. 미국 일본의 하수인, 반북 대결의 선봉장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민족의 공멸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퇴진이 답입니다.

 

정세는 반미자주, 반신자유주의, 반윤석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 더 큰 반미투쟁 반윤석열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주없이 민생 없다’는 구호야말로 노동자 민중의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소명이자 희망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사회대개혁 투쟁도 반미에서 출발하고 평화도 통일도 반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앉아서 기다린다고 좋아질 정세란 없습니다.

 

쳐다보기만 하여 물러날 윤석열 정권이 결코 아닙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실천과 투쟁뿐입니다.

 

미국의 패권과 본토 안전을 위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전쟁 대결 책동을 단호히 물리칩시다!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재침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국제적 범죄 핵오염수 방류를 막아냅시다!

 

미국과 일본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는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립시다!

 

오늘 <2023 반미자주대회>에 모이신 동지 여러분!

 

민족이 가야 할 길도 자주! 민중이 살아갈 길도 자주! 자주만이 살길입니다.

 

오로지 민족을 위해 오로지 민중을 위해

반미자주의 깃발, 윤석열 퇴진의 깃발 아래

굳세게 단결하고 힘차게 투쟁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1일

2023 반미자주대회

 

[결의문]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 결의문

 

지금 전 세계는 바야흐로 전환의 시대, 자주의 새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의 패권지배 정책으로 고통받는 여러 나라 민중들의 자주적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달러패권 종식을 앞당기고 있는 브릭스의 확대를 비롯하여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미국 중심의 약탈적 국제질서를 극복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에 기반한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반세기 넘게 미국의 패권 무대로 전락한 국제사회가 호혜와 평등의 다극화 시대로 전환되어 가는 새로운 변화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출현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한반도를 여전히 인질로 삼고 있다. 자본주의 모순의 극대화로 무너져 가는 한국과 일본에 산소마스크를 대고 최후의 이념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한·미·일 삼각동맹의 핵심축인 일본마저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간파하고 제 살 궁리를 찾아 기웃거리는데도, 윤석열은 철 지난 반공을 부르짖으며 날뛰고 있다.

 

민주주의와 민생, 민족의 장래에는 일절 관심 없는 윤석열은 집권 초기부터 한·미·일 동맹을 완성하기 위한 사대매국 굴욕외교로 일관하였다. 법관 출신이라는 자가 대법원판결을 부정하며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식민지배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도 모자라, 식민지 조선의 해방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이름마저 역사에서 지우려 하고 있다.

 

게다가 비열하고 저급한 언사로 민족을 분열시키는 극우 인사들을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남북의 정상들이 이룩한 평화의 이정표들을 무참히 짓밟으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오직 윤석열만이 미국 패권의 몰락을 인정하지 않고 미국, 일본의 행동대장을 자처하며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일 군사동맹은 오직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제국주의의 마지막 비명일 뿐이며, 한반도는 미국 패권주의의 마지막 무덤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한·미·일 전쟁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미국의 패권 정책을 추종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전쟁과 예속을 강요하는 미국과 일본의 패권 정책에 맞서 한미, 한·미·일 전쟁동맹을 해체하자!

 

윤석열 정권의 무조건적인 한·미·일 전쟁동맹 ‘강화’ 노선으로 인한 경제 파탄과 전쟁 위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 수탈기지가 아니다. 확장억제라는 이름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여 끊임없이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역사정의를 희생시키며 일본 자위대를 한반도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전쟁동맹을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 

 

유구히 이어져 온 겨레의 반제투쟁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확대하여, 외세의 지배를 완전히 끝장내자. 미국이 이 땅을 떠나는 그 날까지, 온 겨레가 굳게 단결하여 투쟁하자!

 

하나. 민족 공멸을 초래할 핵전쟁을 막고, 미일 행동대장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자!

 

한반도는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한미전쟁연습 확대와 빈번해지는 미국의 핵전략자산 전개,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 충돌을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자.

 

한반도 안팎에서 전개되는 한·미·일 전쟁연습을 중단시키기 위한 전조직적이고 전국적인 투쟁을 만들어나가자.

 

우리 국민은 시대착오적이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을 단 한 번도 좌시한 적이 없다. 반미자주 투쟁이 곧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투쟁이며,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이 곧 미국의 제국주의를 끝장내는 투쟁이 될 것이다.

 

2023년 10월 21일

2023 반미자주대회 참가자 일동

 
한미일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