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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나토’ 창설 다그치는 미국의 움직임 셋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2/11 [11:28]

‘아시아판 나토’ 창설 다그치는 미국의 움직임 셋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2/11 [11:28]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은 10일(미국 현지 시각) 인도·태평양 조약기구(IPTO) 설치를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법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TF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분석하고 미국과 인·태 지역 파트너 국가 간 나토와 같은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중국과 북한으로부터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롤러 의원은 “집단안보 협정은 인·태 지역에서 침략을 억제하고 민주주의 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면서 “올해 초 나는 의회 대표단과 함께 한국, 일본, 대만을 방문했다”라고 밝혔다.

 

롤러 의원은 지난 4월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그동안 껄끄러웠던 한일관계를 윤석열 정권이 적극적으로 개선하자, 이를 이용해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어 동북아 지역에서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 

 

둘째,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려는 미국의 의지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확인됐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다년간의 한·미·일 훈련 계획수립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안보실장 회의 직후 “3국 해양 경비에 관한 협력을 심화하였다”라면서 “더 잘 조율된 역량 구축 노력에 더 많은 인·태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미·일을 중심으로 인-태 지역의 국가가 참여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또한 한·미·일이 대만과의 공동 움직임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더 자유롭고, 더 개방적이고, 더 번영하고, 더 안전한 인·태 지역을 위해 한미일 삼국의 협력은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대만해협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고, 항해의 자유 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셋째,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 나토 주재 8개국 대표가 한국에 온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을 만난다. 

 

한국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데 나토 주재국 대표들이 대거 방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나토와 한국의 협력 그리고 인·태 지역의 안보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주재국 대표와 아시아판 나토 창설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아시아판 나토 창설 움직임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아시아판 나토가 겨누는 대상이 북한, 중국, 러시아이기에, 이들 국가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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