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일의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앞두고 미국을 강하게 규탄했다.
14일 노동신문은 「선제타격을 노린 정보공유놀음」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일이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려는 의도에 관해 “미국과 일본, 미국과 괴뢰들[한국] 간에 각각 진행되던 정보 공유를 일체화, 입체화하여 3자 범위”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신문은 미국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통해 주한미군과 주한미군의 레이더 등 지휘 통제 체계 연결 ▲미사일 발사 원점부터 전 비행 구간 정보 신속 공유 및 공동 대응 ▲한·미·일 삼국 간 미사일 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 정례화를 추진해 온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신문은 “우리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지역의 안전보장”을 위한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3자 간의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놀음은 명백히 지역 정세를 더욱 험악한 대결 국면에로 몰아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정세가 복잡한 동북아시아에서도 특히 한반도는 “전쟁 발발 위험성이 가장 높은 세계 최대의 열점지역”이라며 지금도 “괴뢰들은 미국 상전을 믿고 하늘과 땅, 바다에서 화약내를 짙게 풍기면서 우리를 심히 자극하는 불장난 소동에 광란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에 미국이 괴뢰들까지 동원하여 우리의 미사일에 대한 단일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려 한다며 여기에는 미국이 한국을 부추겨 “북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음흉한 속심”이 있다고 했다.
신문은 “우리와 주변 나라들을 제압하고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는 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야망이며 전략”이라면서 “어떻게 하나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완성하여 우리 국가를 위협하고 그것을 대륙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짚었다.
신문은 “미·일·괴뢰들의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이 3각 군사동맹 완성을 위한 한 고리이며 힘의 우세를 차지하고 우리 공화국[북한]과 주변 나라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공동 미사일 방위 체계는 조선반도[한반도]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에도 엄중한 도전과 위협으로 되며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형세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부질없는 군사적 망동을 부리며 우리의 자주권을 강탈하고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고 피를 물고 날뛰고 있는 조건”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른 방도란 있을 수 없다. 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2월 13일(현지 시각) 미라 랩-후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한·미·일은) 올해 말까지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다”라면서 “실제로 며칠 내로 이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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