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자주시보는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10대 실정 ▲국내 7대 뉴스 ▲북한 7대 뉴스 ▲한반도 7대 뉴스 ▲국제 7대 뉴스를 연재합니다.
⑤ 국제 7대 뉴스
1.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10월 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다. 이스라엘은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는 무차별 학살과 전쟁범죄를 이어갔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12월 29일 기준으로 2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희생됐다.
한편 이스라엘이 승기를 잡았다는 서구발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진보 매체 ‘하아레츠’ 등 일부에서는 하마스가 유리하다는 정반대 분석을 내놔 주목된다.
2. 브릭스 정상회의: 다극화, 자체 통화 추진, 회원국 추가
8월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5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렸다. 회원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30개국 이상의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브릭스에서는 포용적 다자주의, 상호 존중, 주권국가 간 평등, 국제사회의 연대와 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브릭스 정신’이 강조됐다. 또 미국 달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브릭스의 공통 통화 도입 추진, 회원국 추가 등 굵직한 안건도 실행에 옮겼다. 미국의 패권에 반대하며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는 브릭스에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됐다.
3. 이란-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중재로 관계 정상화
3월 10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중동에서 영향력이 강한 시아파의 맹주 이란,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는 오랜 세월 앙숙이었다. 그런데 양국의 합의로 중동지역의 질서가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다. 양국의 합의는 미국이 100년 넘게 개입해 온 중동지역의 흐름을 뒤집는 사건으로 평가됐다. 미국을 대신해 국제사회의 중재자로 나선 중국의 존재감도 큰 관심을 받았다.
4.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 차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러시아군은 5월 20일 우크라이나의 요충지인 바흐무트(러시아명 아르툐몹스크)를 함락했다. 러시아군에 밀리던 우크라이나군은 이른바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던 미국, 영국, 폴란드 등의 정치인들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미국과 유럽에 의존해 전쟁을 이어오던 우크라이나는 궁지에 몰렸다.
5. 국제무대에서 무기력한 미국
올해 내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총회에서 미국의 무기력함이 두드러졌다. 미국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안보리를 소집했지만, 미국 주도의 북한 규탄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모조리 무산됐다. 12월 12일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의 동맹을 포함한 153개국이 팔-이 전쟁 휴전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북한 규탄과 팔-이 전쟁 지속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고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 니제르에서 반프랑스-반미 쿠데타
7월 26일 서아프리카의 중요한 길목에 있는 니제르에서 반프랑스-반미 성향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수도 니아메의 주민들은 니제르를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의 국기를 불태우며 호응했다. 프랑스와 미국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복권하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군부는 프랑스군과 미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12월 22일 프랑스군이 철수를 완료하자 니제르 군부는 “우리 조국의 안보를 더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군사적·전략적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7. 중국 정찰 풍선 논란
미국 정부는 2월 4일 이른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본토를 정찰, 감시했다고 발표했다.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중은 취소됐고 미중관계는 얼어붙었다. 미국은 중국이 주권을 침해했다며 여러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하지만 미국의 동맹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의 편을 들지 않았다. 미연방수사국(FBI)도 정찰 풍선이 중국에 정보를 보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결국 미국은 6월 18~19일 블링컨 장관을 중국에 급파해 대화를 모색했다. 중국을 먼저 자극했던 미국이 알아서 꼬리를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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