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민들은 다음 달 연해주 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관광하고 마식령 스키장에 스키도 타러 갈 예정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 후 처음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올레그 코제먀코 주지사가 이끈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12월 11~15일 방북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러시아 주민들이 북한을 다시 관광할 길이 열린 것이다.
연해주 정부는 10일(현지 시각)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에 “이 여행은 3박 4일(2월 9~1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평양에 도착하게 된다. 도착해서 개선문, 주체사상탑, 조선노동당 창건기념탑, 김일성광장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둘째, 셋째, 넷째 날에는 평양에서 비행기를 타고 세계적으로 가장 현대적인 스키 휴양 시설 중 하나인 마식령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관련 상품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Восток Инту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여행사 누리집에 올라온 관광 일정에 따르면 러시아 관광객들은 첫째 날 개선문, 주체사상탑, 조선노동당 창건기념탑, 김일성광장을 방문하고 평양 지하철도 탑승해볼 예정이다. 둘째 날 평양순안공항에서 원산갈마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방문한다. 그런 후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해 넷째 날까지 자유롭게 스키를 탈 예정이다.
여행 기간 이들은 양각도국제호텔(4성급)에서 1박, 마식령호텔(5성급)에서 2박을 한다. 그리고 조선국제여행사 및 호텔 직원들과의 만남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여행사는 누리집에 스키 물품 대여료, 스키 주행로(슬로프) 정보, 스키 리프트 이용료 등도 안내하고 있다.
여행 비용은 3박 4일간 1인 기준 750달러(한화 약 99만 원)다. 다만 여기에 스키장 이용 관련 비용(스키 물품 대여료, 스키 리프트 이용료 등), 마식령 호텔에서의 점심·저녁 식사 비용(약 5~10달러)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러시아 국영통신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는 비용이 하루 최소 1만 루블(한화 약 15만 원)이라며 러시아에서 스키장을 이용하는 비용(약 4~5천 루블)보다는 비싼 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4성급·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3박 4일 여행 비용이 100만 원도 채 안 될뿐더러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해서 사용하는 비용도 우리가 생각하는 스키장 비용(한국 기준 하루 최소 12만 원)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러시아 주민들이 다음 달 방북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북러 교류·협력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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