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3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4년 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올해 노동자가 윤석열 퇴진 투쟁 승리의 진원지가 되자”라면서 줄곧 ‘윤석열 퇴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우리 사회는 불행에 불행이 겹치고, 퇴행과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불평등과 양극화, 저출생과 고령화, 기후 위기와 경제 위기, AI와 플랫폼으로 인한 노동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노조법 개정을 거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시도하는 반노동 정권, 민생을 외면하고 서민의 삶을 위태롭게 만드는 고통 정권, 이태원 특별법마저 거부한 반인륜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정권이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강조하며 “2024년 민주노총의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노동자와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노총이 앞장서야 한다. 국민에게 박수받는 민주노총이 되자”라고 호소했다.
뒤이어 이상섭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노조법 2·3조 개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과 외국인 투기 자본의 횡포를 규탄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복지와 일자리 예산을 줄이고 재벌과 부자에게 혜택을 더 많이 주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며 민생과 공공성을 파괴하는 세력들을 총선에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영철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건설산업의 현 위기는 실업과 임금체불로 건설노동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임금, 장시간 노동, 노조탄압이 일상이 된 현실을 고발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 1년 9개월 만에 노동 파탄, 민생 파탄, 물가 폭등으로 이 세상이 엉망이 되었다, 윤석열 퇴진만이 이 잘못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총선투쟁 승리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자”
“옵티칼 공권력 투입 저지하고 고용승계 쟁취하자”
“노동기본권 사회공공성 민주노총이 강화하자”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했다.
오늘 영남권 노동자들은 부당해고에 맞서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구미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