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자신들을 미행하고 불법 촬영하던 신원 불상의 남성을 단속하고, 휴대전화 저장 내용을 확인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남성은 국정원 조사관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부산촛불행동은 25일 오후 2시 부산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광범위한 민간인 불법사찰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를 맡은 최지웅 부산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국정원 조사관으로 확인된 남성 휴대전화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특정 민간인의 일상을 간첩 활동으로 특징짓고, 조작사건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충격적인 민간인 불법사찰, 반인권적인 내용들이 있었다”라며 “나쁜 버릇에 손대려고 하면 초장에 매를 들어 버릇을 고쳐 놓아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공안조작사건 기도를 반드시 촛불시민들과 함께 막아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승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대표는 “올해부터 국정원이 가지고 있던 대공 수사권을 경찰에게 넘겼음에도 여전히 국민을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있다”라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권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 명백하다. 한동훈 위원장이 연일 종북세력을 떠들어 대면서 색깔론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 공작의 일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여러 차례의 압수수색으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막아 나서려고 하지만 ‘탄압이면 항쟁’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공안기관의 민간인 불법사찰, 조작사건 기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의 양심 있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윤석열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공안조작사건 기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지난 22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자신들을 미행하고 불법 촬영하던 신원 불상의 남성을 단속하고, 휴대전화 저장 내용을 확인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된 남성 휴대전화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특정 민간인의 일상을 간첩 활동으로 특징짓고, 조작사건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충격적인 민간인 불법사찰, 반인권적인 내용들이 들어가 있었다. 특히 뭔가 대단한 음모가 있는 것처럼 조작하기 위해 촛불행동 관계자뿐만 아니라 야당, 노동단체, 농민단체, 대학생단체까지 거미줄처럼 연결하려는 전형적인 공안조작사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접하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을법한 일들이 윤석열 정권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며, 검찰독재 정권이라고 이야기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진행되는 윤석열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공안조작사건 기도를 보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패배할 것 같은 위기감에 그들이 사로잡혀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총선패배는 바로 윤석열 정권의 몰락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러면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몰락도 필연적이며, 경찰로 넘어간 대공 수사권 국정원 재 이양으로 다시 권력의 시녀가 되겠다는 공안기관의 허황한 꿈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공안기관의 민간인 불법사찰, 조작사건 기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의 양심 있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2024년 3월 25일 부산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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