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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낙선을 위해 표를 한 곳에 몰아달라”···구산하 후보 사퇴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4/03 [18:30]

“권영세 낙선을 위해 표를 한 곳에 몰아달라”···구산하 후보 사퇴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4/03 [18:30]

▲ 구산하 후보. [사진출처-구산하 후보 페이스북]  

 

구산하 국민주권당 용산구 국회의원 후보가 3일 오후 3시 이태원참사 현장에서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세 후보 낙선을 위해 표를 한곳으로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구산하 후보는 4일 용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는 이번 총선에서 박빙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용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26~27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강태웅 민주당 후보는 42%, 권영세 국힘당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구산하 후보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1%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고 신뢰 수준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는 5~6일 사전투표를 앞둔 속에서 구산하 후보의 전격 사퇴는 민주당의 강태웅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전에 사퇴한 후보는 투표용지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시된다.

 

구산하 후보는 자신에게 단 1표라도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투표 전에 사퇴한 것이다. 

 

▲ 3일 이태원참사 현장에서 사퇴를 선언하는 구산하 후보.  © 국민주권당

 

구산하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이태원참사 현장이다.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159명의 청춘이 죽어갈 때, 대통령 윤석열은 어디 있었는가. 용산구 국회의원 권영세는 어디 있었는가”라면서 “무책임하고 부패한 이태원 참사 주범 윤석열을 용서할 수가 없다.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막은 권영세 같은 자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 이태원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159분을 기억하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패륜 정권, 패륜 정당, 반드시 투표로 응징하자”라고 호소했다.

 

구산하 후보는 “2024년,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이라며 “22대 총선을 통한 탄핵 국회 건설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 “저와 국민주권당은 후보 사퇴와 동시에 윤석열 탄핵과 권영세 낙선을 위한 싸움을 더 힘차게 벌여나가겠다. 후보일 때보다 더 치열한 선거운동을 하겠다. 사력을 다해 반드시 권영세 낙선시키겠다”라면서 “권영세는 절대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산하 후보는 “혹독했던 검찰독재의 겨울이 끝났다. 탄핵의 봄이 온다. 민생과 민주, 평화가 꽃피우는 승리의 날이 열리고 있다. 윤석열 탄핵으로 국민이 살기 좋은 따스한 봄날을, 새 시대를 앞당겨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 구산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출근 감시 선거활동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8일 첫 선거운동 당시 구산하 후보.   © 이인선 기자

 

박준의 국민주권당 상임위원장은 “지난 몇 주간 총선 정국은 급속히 변했다. 윤석열은 이미 심판받았다”라며 “문제는 윤석열과 국힘당 일당 등 보수를 참칭하는 가짜 정치세력들을 완전히 궤멸할 것인가, 뿌리를 뽑을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을 앞세워 독재하는 국힘당 세력은 우리 정치사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총선이 기회”라며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최소 200석을 얻어야 한다. 국민이 마음속 분노를 새기고 모두 다 투표한다면 국힘당은 궤멸적인 참패를 당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는 구산하 후보의 글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국민 여러분, 구산하는 사퇴합니다. 그리고 권영세 낙선을 위해 쉼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영세 낙선을 위해 표를 한 곳에 몰아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용산구 국회의원 후보 기호 7번 국민주권당 구산하입니다.

오늘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이태원 참사 현장입니다.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159명의 청춘이 죽어갈 때, 대통령 윤석열은 어디 있었습니까! 용산구 국회의원 권영세는 어디 있었습니까!

무책임하고 부패한 이태원 참사 주범 윤석열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탄핵해야 합니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막은 권영세 같은 자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습니다. 반드시 낙선시켜야 합니다.

이번 총선, 이태원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159분을 기억하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패륜 정권, 패륜 정당! 반드시 투표로 응징합시다. 

저는 4월 4일, 후보 사퇴를 합니다. 

윤석열 탄핵과 권영세 낙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거리에서 국민분들을 만나며 정치가 가져야 할 책임과 그 무게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2024년,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입니다.

윤석열을 탄핵해야 국민이 살고 나라가 삽니다.

윤석열을 탄핵해야 더 좋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22대 총선을 통한 탄핵 국회 건설은 그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분들은 이미 모든 것을 하고 계십니다.

윤석열 탄핵을 위한 촛불을 쉼없이 밝히십니다.

정권과 맞서 싸울 정치세력을 끝없이 견인하고 추동하십니다.

선거운동도 하시고 곳곳에서 낙선운동도 하십니다.

용산구에서 만난 국민분들도 그러셨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탄핵을 호소드리면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주셨습니다.

엄지 척과 박수, 환호를 보내주시고 탄핵을 연호해주셨습니다.

연설 중인 유세차로 달려와 손을 잡아 주시고, 권영세 낙선되도록 힘써달라고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방송을 보시다가 목에 좋은 약을 들고, 뜨겁게 데운 핫팩을 들고 달려와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와서 윤석열 탄핵을 외쳐주면 좋겠다고 한참 호소하셨습니다.

윤석열의 폭정을 이야기하다 눈시울이 붉어졌을 때는, 저도 따라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출근 감시 생중계를 보시다가 한남동 관저 앞으로 달려와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이라는 뜨거운 구호를 외쳐주고 가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얼굴과 표정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그 간절한 마음들이 떠오릅니다.

저는 이같은 국민분들의 뜻을 철저히 받들겠습니다.

국힘당을 심판하고 반드시 윤석열 탄핵 국회를 건설하자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격전지인 용산구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그 결의를 받들겠습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용산 선거가 박빙의 판세입니다. 

단 하나의 사표도 생기지 않도록,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결과가 생기지 않도록 사퇴하겠습니다.

저와 국민주권당은 후보 사퇴와 동시에 

윤석열 탄핵과 권영세 낙선을 위한 싸움을 더 힘차게 벌여나가겠습니다.

후보일 때보다 더 치열한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사력을 다해 반드시 권영세 낙선시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권영세는 절대 안 됩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거부한 자.

통일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전쟁 위기를 조장한 자,

국회 무단 결근을 밥 먹듯이 한 자.

권영세는 그 자체로 부적격자입니다.

국민을 대리할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권영세 낙선을 위해 투표해주십시오.

반드시 권영세를 낙선시킵시다.

4월이 되니 세월호 참사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태원 참사도, 해병대 채수근 상병도, 양회동 열사 생각도 사무칩니다.

그 모든 분들의 마음을 가지고 반드시 투표장으로 향합시다.

부정하고 부패한 자들을 단호히, 철저히, 압도적으로 응징합시다.

혹독했던 검찰독재의 겨울이 끝났습니다.

탄핵의 봄이 옵니다.

민생과 민주, 평화가 꽃피우는 승리의 날이 열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탄핵으로 국민이 살기 좋은 따스한 봄날을, 새 시대를 앞당겨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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