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전 산업(제조업+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5.7로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87.8까지 떨어진 이후 매월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및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CBSI가 100을 밑돌고 있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 경기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든 지수다. 기업 경영자를 상대로 자사 경영 실적과 계획, 업황 판단과 전망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한 다음 조사 결과를 분석해서 만든다. CBSI는 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BSI와 CBSI 둘다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쓰인다. 100보다 높으면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인식이 더 많다는 의미다.
6월 제조업 CBSI는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상승해 97.4를 기록했다. 구성 지수별 기여도에서 자금사정(+1.3포인트)과 업황(+0.9포인트)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6월 비제조업 CBSI는 전월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해 94.3을 기록했다. 채산성(+1.0포인트)과 자금사정(+1.0포인트)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제조업의 업황, 생산, 신규수주, 채산성, 자금사정은 좋아졌고, 설비투자실행은 나빠졌다.
제조업 중 화학물질·제품,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의 업종에서 경기가 개선됐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내수 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2%포인트)했지만,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2.1%포인트)했다.
또 비제조업의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은 좋아졌고, 업황, 인력사정은 나빠졌다.
비제조업 중 도소매업, 부동산업, 광업 등의 업종에서 경기가 좋아졌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 및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그 뒤를 이었다. 내수 부진 및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0%포인트)했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8%포인트)했다.
전체적으로 내수 부진을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가 장기간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7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과 같았다.
E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의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반대로 100을 밑돌면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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