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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북 “북미 대결,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에 달려있어”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7/23 [12:19]

[전문] 북 “북미 대결,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에 달려있어”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7/23 [12:19]

▲ 미국 해병대 공격대대 소속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2024년 7월 10일부터 수원 공군기지로 전개됐다.  © 미국 해병대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사가 북미관계와 관련해 23일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은 “미국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전면적인 대결 구도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며 최근 미국 해병대 공격대대 소속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10여 대가 수원 공군기지에 전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합동정밀직격탄 등 정밀유도폭탄으로 상대방의 주요 기지와 ‘전쟁 지휘부’를 ‘족집게 타격’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 특수전 전용이라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라며 “상전의 허세에 힘을 받은 한국 군부 측은 ‘미 해병대의 강력한 공중 전력이 사실상 고정 배치되면서 대북 억제력 증강 효과도 기대된다’고 떠벌리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도 국무성 대변인, 한국 주재 미국 대사 등을 내세워 대화를 포함한 미국의 대조선[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느니, 조선[북한]과의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느니 뭐니 하는 대화 타령을 늘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논평은 “‘대조선 적대시’라는 토질병에 걸린 대결광신자들이 꿀 발린 대화 소리를 입에 올리는 것은 우리 국가의 정신적, 심리적 해이를 유도하여 압살 야망을 용이하게 실현하려는 속심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며 “불순한 기도가 깔려 있는 대화, 대결의 연장으로서의 대화는 애당초 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우리는 수십 년간에 걸치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하여 대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고 무엇을 잃게 하였는가를 뼈저리게 그리고 충분히 체감해보았다”라며 “조미[북미] 대화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정한 국제 사회는 이미 미국은 흡진갑진[할 듯 말 듯 애매한 태도를 취하며 쓸데없이 시간만 끄는 모양]하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신의 없는 나라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반 사실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국가 간 조약이나 합의도 순간에 서슴없이 뒤집는 ‘정치 후진국’, ‘정치 불량배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규정했다.

 

논평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을 두고 “미국에서 어떤 행정부가 들어앉아도 양당 간의 엎치락뒤치락으로 난잡스러운 정치 풍토는 어디 갈 데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그에 개의치 않는다”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라고 평가했다.

 

논평은 “우리는 자기의 사상과 제도, 존엄과 삶을 지키기 위해 자위력을 키워왔으며 미국과의 전면 대결에 충분히 준비되었다”라며 “역대 행정부들의 심각한 전략적 착오로 하여 이제는 미국이 진짜로 저들의 안보부터 걱정해야 할 시대가 도래하였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조미 대결사의 득과 실에 대해 성근히 고민해보고 앞으로 우리와 어떻게 상대하겠는가 하는 문제에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조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조미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미국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전면적인 대결 구도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파이팅 뱅갈스》라는 별칭을 가진 미 해병대의 공격대대 소속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10여 대가 최근 한국의 경기도 수원 공군기지에 전개되었다고 한다.

미 국방성은 이에 대해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작전 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면서 이 전투기들이 동맹국과 《준비 태세와 치명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공언하였다.

그러면서 그 누구를 《위협》하듯 《F/A-18 슈퍼 호넷》 여러 대가 이륙하는 장면까지 공개하였다.

이 전투기들은 8월 이후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다양한 연합훈련을 벌인다고 한다.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합동정밀직격탄 등 정밀유도폭탄으로 상대방의 주요 기지와 《전쟁 지휘부》를 《족집게 타격》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 특수전 전용이라는 사실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상전의 허세에 힘을 받은 한국 군부 측은 《미 해병대의 강력한 공중 전력이 사실상 고정 배치되면서 대북 억제력 증강 효과도 기대된다》고 떠벌리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도 국무성 대변인, 한국 주재 미국 대사 등을 내세워 대화를 포함한 미국의 대조선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느니, 조선과의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느니 뭐니 하는 대화 타령을 늘어놓았다.

《대조선 적대시》라는 토질병에 걸린 대결광신자들이 꿀 발린 대화 소리를 입에 올리는 것은 우리 국가의 정신적, 심리적 해이를 유도하여 압살 야망을 용이하게 실현하려는 속심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불순한 기도가 깔려 있는 대화, 대결의 연장으로서의 대화는 애당초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수십 년간에 걸치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하여 대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고 무엇을 잃게 하였는가를 뼈저리게 그리고 충분히 체감해보았다.

조미 대화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정한 국제 사회는 이미 미국은 흡진갑진하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신의 없는 나라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기에 조미 대화의 결과로 조미 기본 합의문이 채택되었지만 그것을 이행함에 있어서 이런저런 구실로 제동을 걸어오다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파기해버린 것이 그 단적인 실례이다.

세계 앞에 엄숙히 천명한 국가 간 합의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당파의 《취미》와 《기분》에 맞게 마구 《요리》하다가 오물처럼 줴버리는 미국의 국가 정치 풍토를 놓고 신뢰성 같은 것은 더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

제반 사실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국가 간 조약이나 합의도 순간에 서슴없이 뒤집는 《정치 후진국》, 《정치 불량배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 경쟁이 본격적인 단계에 이른 속에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된 트럼프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를 두고 《나는 그들과 잘 지냈다》, 《많은 핵무기나 다른 것을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등의 발언을 하여 조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는데 미국에서 어떤 행정부가 들어앉아도 양당 간의 엎치락뒤치락으로 난잡스러운 정치 풍토는 어디 갈 데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그에 개의치 않는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 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보아야 한다.

우리 공화국 창건 이래 근 80년 동안 미국은 줄곧 가장 악랄하고 집요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추구해왔다.

우리는 자기의 사상과 제도, 존엄과 삶을 지키기 위해 자위력을 키워왔으며 미국과의 전면 대결에 충분히 준비되었다.

역대 행정부들의 심각한 전략적 착오로 하여 이제는 미국이 진짜로 저들의 안보부터 걱정해야 할 시대가 도래하였다.

지금처럼 핵전략자산을 때 없이 들이밀고 첨단 무장 장비들을 증강하며 핵작전 운용까지 예견한 빈번한 침략 전쟁 시연회들을 광란적으로 벌이면서 그 무슨 대화요, 협상이요 하는 낱말들을 아무리 외웠댔자 우리가 믿을 수 있는가.

미국은 조미 대결사의 득과 실에 대해 성근히 고민해보고 앞으로 우리와 어떻게 상대하겠는가 하는 문제에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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