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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명예 예술가 가수 샤먼, 북한 가수 합동공연 초청해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7/24 [11:40]

러 명예 예술가 가수 샤먼, 북한 가수 합동공연 초청해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7/24 [11:40]

▲ 샤먼이 19일 저녁 9시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유튜브 규탄 공연을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 샤먼

 

러시아 가수 ‘샤먼’(본명: 야로슬라프 드로노프)이 19일(모스크바 현지 시각) 북한 가수에게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샤먼은 이날 저녁 9시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유튜브 규탄 공연을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 4일 샤먼을 비롯해 러시아 가수들의 채널을 일방적으로 삭제했다.

 

관객들은 19일 저녁 8시부터 대사관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와 “나는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등이 적힌 포스터를 들고 왔다.

 

또 대사관 건물에는 러시아 국기와 공연 영상 등이 투영되었다.

 

▲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에 러시아 국기가 투영됐다.  © 리아노보스티

 

  © 샤먼

 

샤먼은 공연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와 같이 유튜브가 부당하게 차단한 동료 가수들을 위해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 샤먼은 해외 가수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말에 자신의 노래 「일어서자(Встанем)」를 부른 북한 가수를 러시아로 초청했다고 답했다.

 

샤먼은 “얼마 전 북한 가수를 초청해 이곳에서 함께 공연하자고 제안했다. 그녀가 내 제안을 수락한다면 함께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19일 방북해 관람한 환영 공연에서 북한 가수들이 「일어서자」를 부른 바 있다.

 

「일어서자」는 샤먼이 2022년 2월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에 처음 발표한 노래로, 그해 11월 4일 ‘국민 단결의 날’에는 샤먼과 러시아 가수들이 함께 부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노래에는 “러시아 영웅들 우리의 심장 속에 영원해”라는 가사가 있다. 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들을 비롯해 러시아를 수호하다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는 노래로 불리고 있다. 또 러시아 사람들은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에 함께한다.

 

환영 공연 당시 가수들이 부르는 「일어서자」를 듣고 러시아 관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또 노래가 절정에 이르며 마무리될 즈음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에 함께했다.

 

샤먼은 22일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예술가’ 칭호를 부여받았다.

 

▲ 「일어서자」가 절정에 이르며 마무리될 즈음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어떠한 말을 했고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어남과 동시에 다른 관객들도 일어났다. 공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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