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3차 촛불대행진’이 17일 오후 4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열렸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오늘의 중심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시작했다.
“친일매국 극우독재 윤석열 일당 박멸하자!” “자주독립 정신으로 매국역적 몰아내자!” “독도 팔아먹고 자위대 부르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범국민총력운동으로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단 하루도 못 참는다 윤석열 정권 타도하자!”
천안아산촛불행동 회원인 장기수 좋은도시연구소장은 기조 발언에서 “윤석열은 8.15를 앞두고 독도를 지우고, 사도광산 등 일제의 수탈범죄를 지우고, 대한민국의 역사기관장에 친일파들을 임명하더니 일본의 식민 지배를 규탄하는 문구 하나 없는 기념사, 흡수통일을 선포한 광복절 기념사를 발표했다. 과연 일본밀정 윤석열의 용산총독부 취임사라 해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식민지 범죄국에서 한반도 안보동맹국으로 격상시켜 주고 자위대가 독도와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는 제2의 식민지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윤석열의 대일 정책 아닌가?”라고 묻고 “오늘의 자주독립운동은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이다. 윤석열 정권과의 사소한 타협도 친일 동조 행위이자 친일 부역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제 우리의 촛불항쟁은 민주수호 운동을 넘어 친일매국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자주독립운동,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한 평화운동”이 되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탄핵은 기정사실이 되었고 우리의 촛불은 압도적인 탄핵 민심을 받들어 윤석열 탄핵을 완성시키기 위한 단계로 진입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100일간의 총력운동을 통해 범국민 항쟁을 불러일으키고 윤석열 탄핵을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첫 번째는 “자기 지역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동참할 것을 명하는 서명운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10월 말경, 서명 참여자들과 함께 윤석열 탄핵 지역별 유권자대회를 개최”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탄핵 스티커 부착 운동, 탄핵 현수막 행동을 진행”하며 “1인, 가족, 단체 등 모든 모임에서 시국선언도 발표하고 SNS 등에 올리자”는 것이다.
탄핵 기금 5억 모금 홍보대사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 임수경 전 국회의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무대에 올랐다.
임 전 의원은 “바이든과 기시다 퇴진 운동을 한 적도 없는데 이 두 사람이 물러났다. 다음 차례는 윤석열”이라면서 “이 나라의 영부인은 주가조작을 해서, 고속도로를 조작해서 한 방에 몇십억, 몇백억, 몇조를 해 먹는데 (탄핵 기금) 5억은 오늘 하루에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권 인사는 박정희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경호처장을 국방부장관으로 임명했다”라며 “윤석열 정권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님을 테러리스트라고 칭하는 책이 광복절날 출간됐다. (토착왜구들이)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라는 타이틀로 윤석열 정부의 철학적 기반을 만들어내고 정책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라며 “이 역적들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진정한 광복이 무엇이냐, 윤석열 정권은 흡수통일이라고 얘기했다. 가당치 않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진정한 독립과 진정한 광복은 검찰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력 조작, 논문 조작, 인생 조작, 잔고 조작, 주가 조작, 도로 조작, 명품백 사건 조작, 인사 개입 조작, 최근에는 여론 댓글팀 조작, 그리고 최근에는 관제공사에서 자신들의 측근에게 불법으로 공사를 맡긴 공사 조작까지 이 조작 집단 오늘이라도 끌어내리고 싶다”라고 외쳤다.
본대회가 끝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행진을 끝까지 함께했다.
일본밀정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들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최근 친일 행각에 관해 의견을 들어봤다.
제주촛불행동 대표인 고경하 씨는 “윤석열이 8.15경축사에서 일본 과거사 문제 언급은 하나도 없이 북한 흡수통일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찬성, KBS 기미가요 방송, 독도방어훈련 취소 등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위가 도를 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방송에 출연해 ‘일본이 말로 하는 게 중요하냐? 지금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믿음과 신뢰는 상당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야당 눈치를 전혀 안 본다”라며 “일본의 총독부임을 대놓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단언했다.
충남 아산시에서 온 60대 남성 전 모 씨는 정부와 독립운동단체들이 8.15기념식을 따로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일본 앞잡이들이 나라를 휘두르고 나라를 반쪽 내는 매국 행위를 일삼고 있다”라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윤석열 탄핵뿐이다.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를 임명했는데 나라를 망치는 짓”이라며 “일본의 총독부와 다를 바가 없다. 이래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라고 언명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40대 여성 이 모 씨는 KBS가 기미가요 방송을 한 것을 두고 “미쳤구나. 광복절에 그걸 트는 인간은 정신 나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각 관련 “나라를 통째로 팔아넘겼구나. 미친 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서산·당진·태안·홍성에서 온 이 모 씨는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교통, 국방, 외교까지 다 무너지고 흔들리고 있다. 전쟁 날까 두렵다. 우리의 통일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통일이다”라고 주장하며 “윤석열은 지금도 일본을 추종하고 일본 정치의 앞잡이 노릇 한다”라고 규탄했다.
영주·안동에서 온 임 모 씨는 “윤석열 따위는 이제 끌어내리면 그만인데 윤석열이 문제가 아니고 이 세상을 바로잡으려면 우리가 투쟁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온 박 모 씨는 “(윤 대통령이) 하루빨리 좀 내려왔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빨리 안 내려온다. 너무 느려 뜨거운 사우나에서 숨 참고 있는 기분”이라고 하였다.
특별취재단 기사: 문경환 기자 인터뷰: 이영석 기자 사진: 이인선 기자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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