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지난 3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월 지수가 49.2를 기록한 이후 5개월째 50을 밑돌며 떨어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매달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수주, 생산, 고용 등의 현황을 조사해 제조업 부문의 경제활동 수준을 월별로 측정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때 발표하는 지수가 PMI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들은 이 지수를 바탕으로 제조에 필요한 자재 등을 구매할 결정을 내린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즉, 50 이상이면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3일 발표 여파는 주식시장에 곧바로 나타났다.
3일 미국의 주가 지수인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26% 떨어졌고 S&P 500 지수는 2.12% 떨어졌다.
특히 이날 엔비디아는 주가가 9.53%, 애플은 2.72% 하락할 정도였다.
이와 함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4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췄다.
모두 경기 위축을 의식한 결과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데 제조업 경기까지 악화해 경기 위축과 경제 불안정성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PMI 악화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제조업 수요가 줄어들면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은 조만간 수출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재고도 늘어갈 것이다.
내수 부진 상황에서 그나마 수출 호조세로 버텨온 한국 경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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